ⓒ목원대
목원대 전경.ⓒ목원대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산하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 동문·교수·학생 단체와 웨슬리신학대학원 원우회가 25일 성명을 발표하며, 교단이 추진 중인 ‘감신대 중심 통합신학대학원’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감신대·목원대·협성대가 2023년 총회 결의에 따라 신학대학원을 ‘웨슬리신대학원’으로 개편해 올해부터 공동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며, 제도가 이제 막 시행 단계에 접어든 만큼 성과를 평가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 대학 중심의 구조 재편을 시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감리회가 직면한 목회자 수급 문제와 관련해, 신대원을 한 곳에만 집중할 경우 배출 규모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연 갈등 해소라는 명분 역시 설득력이 약하다고 강조했다. 한쪽 대학에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두고, 다른 대학에는 학부 과정만 남기는 방식은 균형을 해칠 뿐 아니라 오히려 학연 문제를 더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방 선교와 교육 연속성 문제도 제기됐다. 현행 3개 웨슬리신대원 체제는 지역 기반 선교와 분산된 교육을 가능하게 하지만, 신대원을 서울 한 곳에만 집중시킬 경우 지방 거점은 무너지고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참여 단체들은 “감리회 신학교육의 장기 발전계획은 더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교단과 학교, 동문, 교회, 신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또한 단순 흡수 통합 방식이 아니라, 법인 통합과 공청회를 통한 타 교단 사례 연구, 그리고 실질적인 재정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목원대 신학대학(원) 총동문회, 동문감독회, 교수회, 학생회, 웨슬리신대원 원우회, 일반대학원 신학과 박사과정 원우회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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