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형제의 땅에서 반평생 사역한 선교사
어린 시절의 아픔과 환경을 극복한 통역사
영적불모지 캄보디아에서 본 희망

최선 박사
최선 박사

인도차이나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캄보디아 선교는 1923년 CMA(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소속 미국 선교사 부부(Arthur L. Hammond와 그의 아내 Esther Hammond)가 수도 프놈펜에 들어가면서 시작되었다. 한인 선교는 약 30년 전부터 교단들에 의해 선교사가 파송되었다.

캄보디아는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다. 12세기의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로 대표되는 찬란한 문화와 경제, 군사적으로 막강한 나라였다. 그러나 크메르 제국이 몰락한 후에는 베트남과 태국에 시달렸고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독립 후 시아누크 왕조를 거쳐 크메르 공화국을 세웠으나 크메르 루주에 의해 킬링필드를 겪었다, 현재 입헌군주제 국가이지만 국왕은 허수아비 상태이다. 캄보디아는 비극적인 아픔과 전통문화 속에서 기독교가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도 존재하고 있다.

현지 목회자들의 영성과 지성 그리고 성경적인 교육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오후 7시 캄보디아 SIEM REAP에 도착하였다. 캄보디아 땅에서 반평생동안 선교하고 있는 황태길 선교사는 SIEM REAP BIBLE ACADEMY(이사장 김덕겸 박사) 설립원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지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현지 목회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교육선교사역을 하는 그 선교사는 불타는 열정으로 현지인 목회자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그 나라 목회자들은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도 기도와 성경공부로 캄보디아 복음화를 위하여 매진하고 있다. 원주민 성도들의 신앙생활이 불규칙적이기에 선교사의 교육사역은 더욱 빛을 내고 있다.

필자는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준비된 교재를 통하여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정을 다하였다.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낙심과 목회의 포기상태에 이른 이들이 새 힘을 얻고 재도전의 계기가 되었다.

학익장로교회를 사역하면서 이번 선교에 동행한 최성민 전도사의 짧은 시범이 있은 후 한국어 구호와 태권도 기본기를 실습하며 흥미를 유발시켰다. 그리고 찬양과 은혜와 감동의 성경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캄보디아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제목을 나누며 자신의 사역지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지혜를 찾기도 하였다. 뜨거운 은혜의 시간이었다.

강의를 통역해 주었던 SOK SAVOEURN 자매는 하나님의 은혜를 잘 전달해 주었다. 그녀는 한국어를 독학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아픔을 딛고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하여 기도와 말씀으로 단련된 영성으로 최고의 통역으로 섬겨주었다.

또한 아카데미 현장에서 만났던 SAROEUM 형제는 청소년 시절에 공부를 하고 싶어서 사찰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불교에 심취하여 19살의 나이에 신망의 승려가 되었다. 사찰에서 총애를 받았던 그는 큰스님으로 위촉할 무렵에 분쟁의 소용돌이로 인한 상처를 받고 모든 것을 사임하고 사찰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 후 대한민국으로 언어연수를 오게 되었고 다양한 사업을 경영하다가 선교사를 만남으로 인하여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하나님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으로 37세에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하였고 아내와 함께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 재미있는 취미를 갖고 있는 그는 집안에서 고추, 토마토, 양배추 등을 재배를 하고 있다. 지금은 46세에 캄보디아 역사해설가로 국민들을 깨우며 복음을 전한다.

캄보디아는 사회의 복잡한 상황과 문화적인 특징으로 선교의 열매가 적다. 새로운 선교접근이 요청되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고통과 아픔을 딛고 이제는 새로운 희망으로 가기 위해 현지인들과 동역하는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현지인 목회자와 직분자들에게 모세오경을 강의하면서 체계적인 성경이해와 목회를 위한 설교 영성을 제공하였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강사의 안내에 따라 열정적으로 자신들의 영성 발전을 위한 교육에 매진한 캄보디아교회 목회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먼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교육을 받기 위해 노력한 그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 낮은 복음화율 1% 전후인 캄보디아의 다음세대 목회자 양성을 위한 비전을 품고 성경과 신학교육의 열매를 맺으며 캄보디아 교회의 희망을 보았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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