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목회가 서초 사랑의교회에서 ‘광복 80주년 및 건국 77주년 기념예배 및 경축식’을 개최했다
한국군목회가 서초 사랑의교회에서 ‘광복 80주년 및 건국 77주년 기념예배 및 경축식’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군목회(이사장 김종순 목사)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광복 80주년 및 건국 77주년 기념예배 및 경축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예배, 경축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윤병국 목사(예장합동군목회 대표회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황성준 목사(전 해군군종감)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이해연 목사(본회이사)가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박성규 목사(총신대학교 총장)가 ‘해방의 기쁨과 과제’(시편 126: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성규 목사
박성규 목사(총신대학교 총장)가 ‘해방의 기쁨과 과제’(시편 126: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박 목사는 “광복은 우리 민족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하나님의 선물이었고, 그 기쁨은 오랜 고통만큼이나 컸다. 일제 강점기의 36년은 온 땅이 감옥과 같았고, 수많은 청년이 강제 징용·징병·위안부로 끌려갔으며,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이들도 많았다. 1945년 8월 15일, 모든 것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그 누구도 미리 알지 못했고, 그 누구도 자기 공로라 주장할 수 없었던 해방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신앙의 자유 역시 그 은혜의 연장선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기적적인 부흥을 이루었다. 불과 25년 만에 산업과 교육, 교통 인프라를 갖춘 현대 국가로 변모했고, 세계가 주목하는 성장 사례가 되었다. 이 과정에는 지도자들의 결단과 국민의 헌신이 있었지만,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그러나 해방의 완성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한 땅에는 여전히 정치범 수용소와 종교 탄압이 존재하며, 수많은 동포가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억압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두 가지 해방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첫째, 북한 동포가 자유를 누리고 신앙을 회복하는 ‘제2의 해방’이다. 지금은 가능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하나님의 은혜의 비가 내리면 메마른 땅에 강물이 흐르듯 변화가 올 것이다. 둘째, 영적으로 묶인 이웃들이 복음을 통해 자유를 얻고, 성도들이 성령 충만으로 마귀의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일이다. 이 사명은 단지 교회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신앙인의 책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우리는 애국자의 삶을 회복해야 한다. 나라의 이익을 앞세우고, 기업과 가정, 사회를 세우는 데 헌신했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유일한 박사나 유관순 열사처럼,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는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해방의 과제를 위해 눈물로 씨를 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 홍바울 목사(예장합동 군목회 회계)가 ‘대한민국과 강한 국군을 위해’, 성건화 목사(예장합동군목회 사무국장)가 ‘군선교와 미래세대를 위해’라는 제목으로 기도했다. 예배는 이어 문원철 목사(전 육군군종감)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김종순 목사
김종순 목사가 인사 및 기념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진 경축식에서 김종순 목사가 인사 및 기념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오늘 행사는 기념 행사 및 예배로 구성되었는데 예배가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기념사를 준비했지만 박상규 목사님의 설교로 갈음하겠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최용범 목사
최용범 목사(본회 증경이사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참석자들은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으며 최용범 목사(본회 증경이사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최 목사는 “광복은 단순히 정치적 독립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을 다시 받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우리 민족은 일제의 압제 속에서 이름과 주권까지 빼앗겼지만, 1945년 8월 15일에 하늘이 주신 해방을 맞이했다. 그 기쁨은 세대를 넘어 여전히 우리 마음에 남아 있다. 그러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지 못하면 기쁨은 쉽게 잊히고 만다.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는 말처럼, 우리는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역사는 왜곡 없이 바로 전해져야 하며, 자손들에게 정직하게 가르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주권자로서 이 나라를 이끌어 오셨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당연한 결과가 아니다.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공과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기도로 시작된 나라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빛을 받은 민족은 그 빛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야 한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빛을 힘차게 비추며 살아가는 것이다. 교회와 성도들이 사람을 높이는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회와 나라 속에서 빛을 드러낼 때, 광복의 의미는 현재와 미래에도 계속 살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만세삼창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한편, 행사는 이어 이윤희 목사(본회 증경이사장)의 인도로 만세삼창을 했으며 김명일 목사(본회 사무총장), 이용락 목사(예장합동군목회 사무총장)의 광고, 권성목 목사(본회 부이사장)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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