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오후 8시(현지시각)UNWTO폐막 행사에서 아프리카 두 대통령이 지켜본 가운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철관

"가수가 됐으니, 이제 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지난달 28일 오후 8시(현지시각) 아프리카 잠비아 로얄 리빙스톤 호텔에서 열린 UNWTO 폐막식(서래모니) 행사에서 잠비아 사타 대통령, 짐바브웨이 무가베 대통령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11살 잠비아 국민가수 모데카이 문조마(초 7년, Mordecai Munjioma)의 통기타 노래 공연이 심금을 울렸다.

지난 달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초등생 국민가수 모데카이를 만났다.

오데카이 공연이 끝나자 두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무대에서 내려오자 곧바로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쑥스러운 미소에 천진난만한 행동에서 우리 초등학교 학생들을 연상케 했다.

이날 모데카이(11) 옆에는 아빠 엔오크 문조마 (Enock Munjioma, 가수)가 함께했다.

"7살 때 가수인 아빠에게 기타와 노래를 배웠다. 아빠가 기타를 잘 친다. 현재도 아빠가 기타를 더 잘치고, 아빠보다 조금 내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것 같다."

잠비아 사태 대통령과 짐바브웨이 무가베 대통령이 오데카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김철관

리빙스턴이 고향인 모데카이는 작년 초 잠비아 노래 콩쿠르 예선을 시작해 지난 2월 최종 우승을 했다.
"전국 예선을 거쳐 지난 2월 최종 우승해 너무 기뻤다. UNWTO 폐막식 공연에 참석해 달라고 잠비아 관광장관이 직접 전화를 했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참석해 노래를 불렀다. 노래 중간 중간 박수 소리에 흥이나 더욱 열심히 기타를 튕겼다."

그는 이미 가수가 됐으니 엔지니어가 돼 돈을 벌고 싶다고도 했다.

"가수로서 노래는 계속할 것이다. 노래 부르는 일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방과후 노래연습을 하는 것이 취미이다. 하지만 공대를 진학해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돈을 벌고 싶기 때문이다."

이날 오데카이는 한국에서 초청하면 바로 응해 아프리카 노래를 늘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아빠 엔오크와 오데카이가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김철관

인터뷰 도중 다시 한 번 노래를 불러줄 수 있냐고 부탁하자,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그의 아빠 엔오크 문조마는 "오늘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를 메일로 보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함께 동참한 박광수 미디어인뉴스 편집국장은 "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다"면서 "초등학생인 모데카이 노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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