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홍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 처음으로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를 소집했다. 이들의 합류는 곧 본격적인 경쟁 체제의 돌입을 의미한다.

때문에 포지션별로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달랐다.

새로운 인물로는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김승규(울산)가 단연 눈길을 모았다. 김승규는 페루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신고식을 치렀다. 김승규는 "(페루전)소집보다 이번 소집이 훨씬 기분이 좋다"며 "(페루전에서는)공이 많이 오지 않았는데 언제 한 번 강한 팀을 상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성룡(수원)은 "경쟁을 통해서 브라질월드컵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새로 시작하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며 "승규뿐 아니라 (김)영광이 형, 김진현, 이범영 등 모두가 경쟁자"라고 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을 비롯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더랜드) 등 유럽파의 합류로 공격진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조동건(수원)은 "선의의 경쟁을 펼쳐 살아남기 위해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일한 1골의 주인공 윤일록(서울)은 해외파들의 장점을 가까이서 보고 배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 체제에서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서울)은 "(감독님께서)꾸준하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쟁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자신감이 붙었다.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극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우(부산)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지고 왔다"면서도 "경쟁도 중요하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오지만 국내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자부심을 갖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는 없었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 컨디션과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7월 최강희 전 감독의 인터뷰를 반박하는 뉘앙스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구설에 오른데 대해선 "경솔했다. 논란 이후로 선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깨달았다. 겸손하게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고 해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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