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신임 공동회장 송상천·박광수·김종진·장순현 선교사
신임 사무총장 고덕현 선교사 18일 오전 총회서 선출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18일 송상천 러시아 선교사(백석), 박광수 인도 선교사(예성), 김종진 몽골 선교사(기감), 장순현 필리핀 선교사(통합)를 공동회장으로 선출했다.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17회 선교대회 마지막 날 오전에는 KWMF 총회가 열려 새로운 회기(4년)를 섬길 임원들을 선출했다.
이날 선임된 송상천·박광수·김종진·장순현 공동회장은 차례대로 1년씩 돌아가며 KWMF 대표회장으로서 임무를 맡게 된다. KWMF 실무를 담당하게 될 신임 사무총장은 고덕현 말레이시아 선교사(고신)가 선임됐다.
전 세계 60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여한 이번 KWMF 선교대회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고후 6:1)를 주제로, ‘앤드 타임의 선교 동향과 전략’을 부제로, 예배와 오전 영성강의 및 주제강의, 오후 선택강의, 저녁 기도회로 진행됐다. 또 17일 오후 연차별 모임 및 여성총회, 18일 오전 KWMF 총회가 함께 열렸다. 특별히 하나님과 함께 선교하는 선교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선교 현장에서의 전략적 협력과 한국교회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KWMF 대표회장 어성호 선교사는 15일 환영사에서 “코로나 이후 전쟁과 분열, 정치와 경제적인 불안, 급속한 세속화와 디지털 문명의 변화로 인해 세상이 점점 복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역사하고 계시고, 또 많은 선교사가 지금도 선교지를 향해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 선교사는 “이런 때 우리가 모인 이 자리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를 리콜링하는 귀한 은혜의 자리”라며 “이번 대회 주제와 같이 모든 동역자 선교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이고, 한국교회, 한국 목사님들 모두가 함께 일하는 자가 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어 선교사는 또 “한국 신학의 특징과 한국교회 성장의 배경 속에 토착화 신학이 있다면, 우리가 일하는 선교지에서도 현지인들로 말미암아 토착화 신학이 만들어지고, 그들 스스로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야 될 것”이라며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성찰하고 우리의 선교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KWMF 사무총장 이근희 선교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하나님의 도우심, 성령의 도우심 없이 사역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기간 우리의 지나간 사역들을 반추해 보면서 다시금 내가 주체가 아닌, 주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사역의 주인이셨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법인이사장 주승중 목사는 영상 축사에서 “엔드타임의 한국교회가 어떻게 선교를 감당해야 할지 깨닫고, 선교의 전략을 세우는 큰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태국 선교 55년 차인 신홍식 선교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등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오후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넘으면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 또 시대적 철학의 사조와 과학 문명 및 기계의 발달로 종교에 대한 절대성이 사라지고, 상대성을 존중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교회도 복음에 대한 야성이 사라지고, 이단과 거짓 사상,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이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회장은 “이런 시대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고 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하다가 이 자리에 참석하신 선교사 여러분들을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회장은 이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새롭게 했고, 그 은혜로 살아가야 한다”며 “주님이 우리에게 예비하신 저 하늘나라의 성도의 기업을 위해 복음의 능력을 가지고, 환경과 여건 가운데서 오래 참고 인간관계 속에서 오래 견딤으로 주님과 더불어 풍성한 삶을 사는 선교의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첫째 날 저녁 기도회는 이재훈 목사(예장통합, 온누리교회)가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를 되돌아보면 우리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슬픔과 고난, 우리의 연약함과 부정적 사건, 낙심을 주는 상황에서 부르심을 받은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며 “자기 인생에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을 겪어본 사역자가 성도들이 고난 당할 때 위로할 수 있고, 선교지 영혼들에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임에서 선교사님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확인하고, 회복하고 치유하며, 능력을 받고 쉼과 은혜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박정곤 목사(고현교회)는 영성강의에서 “신앙생활의 최고봉은 성령 충만함”이라며 “성령님을 사모하여 날마다 성령 충만하고, 성령의 권능을 받아 증인의 삶을 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종표 동아프리카 순회선교사는 주제강의에서 선교사 고령화 등 다양한 한국선교의 위기를 언급하며 한국 선교사가 요구받고 있는 세 가지 회복으로 ‘콜링’, ‘성직자 중심의 리더십’, ‘퇴보하는 선교사들의 말씀사역’(설교/강의)을 꼽았다.
이날 저녁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는 “결국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단 한 가지 마스터키는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말씀의 권위에 의지하여 이 세상에서 당당하게 주의 복음을 선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는 “각자의 십자가가 다르므로, 남의 십자가를 보지 말고 주님이 내게 주신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며 “벗어놓았던 십자가를 다시 짊어지고 끝까지 가서 영광의 면류관과 바꾸는 선교사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임성철 캄보디아 선교사는 주제강의에서 “나이와 경험보다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구조를 구축하고, 선교 사역의 매너리즘에서 탈출해야 한다”며 “변화를 인식하고 수용하고 대처할 준비를 하면서 쉬지 않고 노력하고 공부해야 한다. 또한 냉정하게 영국, 미국, 한국 다음의 후발 주자가 과연 어디일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저녁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는 “한국교회가 어려워져 선교가 많이 위축되었다고 표현하는데, 사실은 한국교회가 선교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어려워진 것”이라며 “선교사님들이 컨트롤타워가 되어 한국교회에 명령할 때 한국교회의 심장이 깨어나고 선교적 DNA가 깨어나며, 멈춰있는 부흥의 심장을 깨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오전 조용중 선교사(KWMC 사무총장)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심히 아닌 우리가 원하는 열심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열매는 하나님이 맺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회를 겸손히 섬기고, 내 옆의 동료선교사를 끝까지 사랑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본죽 설립자인 본월드 대표 최복이 권사는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서 열매 맺기 위해 저에게 하셨던 세 가지 말씀이 있다. ‘네가 죽어야 열매 맺는다’,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붙어 있어야 열매 맺는다’, ‘심어야 열매 맺는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기업의 핵심가치는 ‘섬김’으로, 소비자를 섬기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며, 선교사님들을 섬기고 동역하고 있다”면서 “선교사님들을 더 신실하고 흡족하게 섬기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 잘 순종하고 가겠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총회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강성일 브라질 선교사(KWMF 증경회장)는 “내 죽음과 연결된 사역은 살아나지만, 내 삶과 연결된 사역은 허사가 된다”며 “우리 선교사는 바울이 될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주어진 현장에서 바울을 찾아서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얼을 심어준 후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폐회예배는 한도수 선교사(KWMF 증경회장)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이번 선교대회에 참석한 선교사들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선교하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분야로 긴 시간 걸어가게 하시니 주님께 영광이다.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주님께 쓰임 받고 싶다”, “교제하며 쉼을 얻고, 선교지에서 능력 있는 사역자로 살아갈 것을 결단하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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