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다윗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임다윗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 이하 언론회)가 “아동 대상 그루밍 범죄 미화 중지해야… 상업 목적의 아동 인권 침해는 범죄”라는 제목의 논평을 4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이 논평에서 “지난 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성명을 냈다. 여교사와 초등학생 간의 사랑을 그린 웹툰 만화를 드라마로 만들려는 것에 대하여 중단하라는 것”이라며 “이 드라마의 제목은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지만, 어린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교사(敎師)는 일반 직장인보다 훨씬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가지고, 교사로서의 품위를 지켜야 한다”며 “그러므로 현직 교사 가운데 모든 면에서 미성숙한 제자에게 연애 감정을 가지고 대하는 교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교육 목적과 가치와도 한참 동떨어진 소재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 대중에게 알린다는 발상 자체가 큰 문제”라며 “이는 창작과 그 독창성이라는 명분으로도 대체하거나 변명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그러한 시도들이 곧 범죄나 그 범죄의 미화로 진화할 수 있고, 아동들에 대한 그루밍(성 착취, 성 길들이기, 성적 지배관계 형성 등)을 조장하거나 옹호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총의 성명대로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해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를 무너트림으로, 교육 근간을 흔드는 나쁜 행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다행히 그러한 계획들이 모두 무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어른들이 상업 목적으로, 자라나는 세대의 인권 침해와 범죄를 조장하는 것은 어떤 범죄 행위 못지않게 무겁다고 본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아이들은 어른들에 의해 길러지고, 성장한다. 그런데 그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가르침과 교육 목표가 비뚤어지면, 잘못 교정(矯正)된 나무처럼 평생을 구부러지게 살 수도 있다. 이것은 누가 책임지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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