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방과 분단 80년, 정전 72년을 맞아 7대 종교의 성직자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2025 DMZ 생명평화순례’가 6월 6일 파주 임진각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순례단은 지난 5월 19일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 3주간 비무장지대(DMZ) 385km를 따라 걸으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해왔다.
“전쟁의 피해와 분단의 고통 속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기억하며 걸었다”고 밝힌 순례단은 이날 마지막 순례 구간인 파주 장산전망대에서 임진각 평화의 종까지 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길을 걸었다. 순례 시작 전에는 “적대를 멈추고, 이제 평화로!”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순례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임진각 평화의 종 앞 광장에서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주최로 ‘한반도 평화대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각 종교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시민, 지방자치단체장, 접경지역 주민 등이 함께했으며, 환영사와 발언, 평화 퍼포먼스와 음악 공연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무력은 무력을 부르고, 적대는 적대를 낳는다”며 “이제는 평화가 바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 간 군사적 대결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에는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평화음악회 ‘가자 임진강으로, 부르자 평화의 노래를’과 ‘평화손잡기’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음악회는 국경선평화학교와 고양·파주시민행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2025DMZ생명평화순례단 준비위원회를 비롯해 제2회 코리아평화의 날 시민행사위원회, 국경선평화학교, 한반도 평화행동 등이 공동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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