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 기관지인 ’기독신문’에 따르면 총회 임원회는 20일 총회회관에서 노회 파송 이사들을 소집해 제1차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전체 회의를 열고 운영이사장에 김한성 목사(서울강서노회 성산교회)를 선출했다.
합동 측은 지난 2019년 제104회 총회에서 총신대 운영이사회 제도 폐지를 결의했었다. 운영이사회는 예장 합동 측의 독특한 제도로, 총신대를 운영하는 법인이사회에 총회 의견을 반영하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등의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고, 결국 폐지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다 지난 2022년 교단 제107회 정기총회는 운영이사회 복원 여부를 임원회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종혁 총회장도 이날 전체 회의에서 “총신대 운영이사회 재구성은 총회 헌법과 규칙 및 결의에 따라 총회 임원회가 적법하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김 총회장은 운영이사회 재조직 이유로 “제109회 총회에서 법인이사장이 약속한 이사 8인 총회 추천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제109회 총회에서 총신대 법인이사 15명 중 8명을 총회 추천 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는데 총신 측이 이것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교단의 총신대 운영이사회에 법적 권한이 없어서 그것이 결국 총신대서 인정받지 못하는 총회만의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논의 끝에 이사들은 김 총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일단 총신운영이사회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제109회기 내에 운영규칙을 만들고, 제110회 총회에 구성을 허락받아 정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기독신문에 따르면 총회 측이 운영이사회 재조직에 들어갔지만 지난 봄 정기노회에서 여러 노회들이 ‘총신운영이사회 복원 반대’를 헌의한 상태다. 이 매체는 “제104회 총회에서 총신운영이사회를 폐지할 때처럼, 제110회 총회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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