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주 작가의 그림책 『모 이야기』가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프레미오 스트레가(Premio Strega)의 아동·청소년 부문에서 신인상(Esordienti)을 수상했다. 출판사 엣눈북스는 17일, 『모 이야기』의 이탈리아어판 『Gatto Mo e gli amici del bosco』가 Premio Strega Ragazze e Ragazzi 부문 신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작가로서는 최초의 수상 사례다.
프레미오 스트레가는 1944년 제정돼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중 라가체 에 라가치(Premio Strega Ragazze e Ragazzi) 부문은 2016년 신설돼 아동·청소년 도서를 대상으로 한다. 이 부문에서는 매년 번역서를 포함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도서 중 신인 작가에게 신인상(Esordienti)과 그림책상(Narrazione per immagini)을 시상한다.
최연주 작가는 이번 수상에서 신인상과 그림책상 두 부문 모두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그중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는 2025년 일본 북하우스카페 그림책상, 프랑스 소시에르상 수상에 이어 세 번째 국제 문학상 수상 기록이다.
『모 이야기』는 어린 고양이 '모'가 웃는 빛을 찾아 숲 속을 모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독자층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실제로 키우는 고양이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작품은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체와 함께 단순하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부드럽고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동화"라며, "작가가 실제로 키우는 고양이에게서 영감을 받아 더욱 몰입감 있는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최연주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첫 책으로 연달아 큰 상을 받게 되어 놀랍고 얼떨떨하지만, 무척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독자들이 어린 고양이 모의 용감한 모험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모 이야기』의 후속작인 『모 이야기 2』는 오는 6월 18일 열리는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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