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와 장로들이 결성한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이하 기장 동반대)는 최근 한신대 제9대 총장으로 재선임된 강성영 교수에 퀴어신학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학교법인 한신학원이 지난 8일 한신대 장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5년 제2차 이사회에서 현 총장 강성영 교수가 김주한·연규홍 교수를 제치고 차기 총장으로 재선임됐다.
이 단체는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통합·합신 등 각 교단은 퀴어신학에 대해서 ‘이단 또는 이단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도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강성영 총장은 지난 4년 동안 총장으로 있는 동안 한신대학교에서 여전히 퀴어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행태들에 대해서 학문의 자유라는 이유로 묵인할 뿐만 아니라 퀴어신학을 번역하고 가르친 교수를 한신대 교목실장 임명한 것 때문에 지난 제109회 총회 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9월에 있을 제110회 기장 총회에서 00노회가 헌의안을 냈다. 헌의안 내용은 ‘퀴어신학의 이단성 검증 및 총회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에 관한 헌의의 건’”이라며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목사 335명, 장로 867명, 합 1,202명)에서는 제9대 총장 선출을 대해서 커다란 관심과 기도를 계속해왔다”고 했다.
또한 “상당한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갖고 지켜보았다. 우리 위원회는 여러 방식으로 3명의 총장 후보자에게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입장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3명의 후보자 중에 유일하게 연규홍 교수만이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입장을 보내왔다”고 했다.
특히 “강성영 총장은 오는 9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먼저 한신대 총장 재선임을 축하드린다”며 “하지만 2025년 9월 제110회 총회 전까지 기존 입장만을 고수한다면, 제110회 총회에서 총장 인준 절차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라기는 강성영 총장이 퀴어신학과 기장 헌법 신앙고백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정확한 입장표명과 후속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위원회에는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동 위원회에서는 제110회 총회 전까지 전국적으로 동성애·동성혼을 반대하는 세미나와 기도회를 계속해서 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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