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경외가 지혜 근본임 알고 계속 기도해야
나라와 민족의 죄를 내 죄로 여겨 주께 회개를
자유민주 지키고 나라 거룩케 할 대통령 뽑히길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1일 저녁부터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에서 ‘국가 3일 연합금식성회’가 시작됐다. 이 성회는 오는 13일 저녁 9시 30분까지 계속된다.
첫날 성회 참석자들은 ‘거룩한 나라, 북한구원 통일한국, 선교한국’을 위한 대통령 선출을 놓고 기도했으며, 성회가 마치는 날 저녁까지 총 7끼를 금식하며 그 기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교회연합금식성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전국과 해외에서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모이는 이번 연합금식성회는 다니엘과 느헤미야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금식하며 회개기도한 것처럼 민족과 개인의 죄악을 회개하는 회개금식성회”라고 했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고, 대한민국과 다음세대를 거룩하게 하며, 자유민주주의 복음통일을 이룰 대통령이 선출되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도회 주제성구는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요엘 2:15)이다. 중심이 되는 말씀은 요엘서 2장 12절부터 17절까지로 요절은 아래와 같다.
“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준비위는 “구약성경을 보면 미스바, 에스더, 니느웨 등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백성들이 모여 회개하며 금식할 때 위기가 극복됐다”며 “세계 역사를 돌아보면 금식기도를 통해서 나라를 구한 사례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중 3번의 국가금식기도일을 선포하여 승리로 이끌었고, 6.25전쟁 당시 부산 초량교회에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회개하며 합심하여 철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 나라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아주셨다”고 했다.
이어 “1975년 베트남이 공산화되고 이어서 캄보디아가 공산화되었을 때, 김일성이 중국 모택동에게 군사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준곤 목사님과 CCC 22명 간사들의 40일 구국금식기도를 했었다”고 했다.
기도회에는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김정민 목사(금란교회), 탈북민 김보빈 집사,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이춘근 국제정치학 박사,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이희천 전 국정원 교수, 조영길 변호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오전·오후집회 말씀 뒤에는 목회자들이 합심기도를 인도하고, 저녁집회 말씀 후에는 이용희 목사(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합심기도를 인도한다. 이번 기도회에서의 ‘국가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기도제목’은 아래와 같다.
- 하나님을 경외하고, 성경의 진리를 존중하고,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다음세대와 대한민국을 거룩하게 세우는 대통령이 선출되게 하소서
-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합법화, 젠더사상을 막아서고, 태아의 생명을 살리는 대통령이 세워지게 하소서
- 분단 80년, 김일성 일가 3대 세습 독재 체제 속에서 복음 듣지 못하고 노예처럼 살다가 죽어가는 2천6백만 북한 동포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며, 그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고 구원 받을 수 있도록 복음통일 이루는 대통령이 선출되게 하소서
-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깨어 기도함으로 국민들이 올바른 분별력을 갖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후보에게 투표하게 하소서
- 모든 선거 절차와 진행에 있어서 선거 부정이 없는 공명정대한 선거되게 하소서

포로로 잡혀온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총애를 받자 다른 신하들이 그를 사자굴에 넣으려는 음모를 꾸몄다. 30일 동안 왕 이외에 다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지 못하도록 금령을 내리게 한 것인데, 다니엘은 이를 알고도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김 목사는 “다니엘은 그와 같은 금령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하나님께 기도하던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경외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혜의 근본임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고 이 나라를 위해 계속 기도해야 한다. 상황이 어렵고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멈추어선 안 된다. 우리가 다니엘처럼, 이 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후 기도를 인도하기 위해 단에 오른 이용희 목사는 “성경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던 이들을 보면, 그들은 모두 열조와 당대의 죄를 자기의 죄로 삼아 회개하며 기도했다. 다른 이들의 죄를 내 죄로 알고 기도하는 모습이 바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이들의 신앙”이라며 “우리도 앞으로 3일 동안 나라와 민족의 죄를 붙들고 간절히 회개하며 회복을 간구하자”고 전했다.

그는 “우리도 다니엘과 느헤미야처럼 열조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하나님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열조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우리 민족을 살려주옵소서. 다시는 우상숭배에 무릎 꿇지 않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는 또 당대의 죄악으로 ‘자유주의 신학’의 범람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신학으로 인해 교회가 동성애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이어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서 교회는 많은 핍박과 시련을 받게 됐다”며 “자유주의 신학이 동성애 퀴어신학과 종교다원주의, 종교통합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결과 배도가 일상이 되고, 교회가 거룩의 능력을 잃어버렸다”고 참회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회중에게 개인적인 죄악을 회개하고 끊어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에게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죄,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이 있다면 회개하고 죄를 끊어 내야 한다”며 “예수께로 돌아가 구별되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식과 관련해 개인적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형편대로 금식에 동참할 수 있다고 한다. 성회 둘째 날과 셋째 날은 각각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저녁 7시에 시작해 밤 9시 30분에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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