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 목사의 기고글인 ‘그리스도의 재림: 열처녀들의 비유를 올바르게 해석하기’(Second coming of Christ: Interpreting the parable of the 10 virgins the right way)를 13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에 있는 리디머 루터 교회(Redeemer Lutheran Church in Papillion)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셨던 동안, 그분은 종종 비유로 말씀하셨다. 비유란 하늘의 뜻을 담은 땅의 이야기다. 마태복음 25장 1-13절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는 가장 기억에 남는 비유 중 하나다. 이 비유의 문화적 배경은 1세기 유대인의 결혼 풍습이며, 그 핵심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 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마태복음 25:1-4)
여기서 열 처녀는 신부 들러리들이다. 모두가 혼인 잔치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신랑이 도착했을 때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만 잔치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의미는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준비가 필요하며, ‘기름’이 없는 자들은 문 밖에 남겨질 것이다.
성경에는 기름이 200회 이상 언급되며, 이는 종종 성령님을 상징한다.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3위이시며, 예수님을 믿고 거듭나는 순간 우리의 ‘등’과 ‘그릇’ 안에 거하시게 된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6장 19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은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이방인)에게로다” (로마서 1:16)라는 말씀처럼,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전해졌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자들은 다섯 슬기로운 처녀처럼 충분한 기름을 가진 자들이다. 그들은 구원받고, 속량되고, 용서받고, 의롭게 되었으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거듭난 자들이다.
성경에서 거듭남에 대한 가장 명확한 가르침은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유대인의 최고 의회인 산헤드린의 일원이었지만, 그의 종교적 자격만으로는 한 방울의 기름도 가질 수 없었다. 니고데모가 필요했던 것은 모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탄생’이었다 (베드로전서 1:3).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3:3). 종교적인 행위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으며, 기름 없는 다섯 미련한 처녀처럼 문 밖에 남겨질 뿐이다.
이 비유는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해당된다. 교회나 회당에 다니는 여부와 상관없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3위이신 성령 없이 기름을 가질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 회개하고 그분을 믿는 순간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그때 우리는 ‘기름 부음’을 받은 존재가 된다.
이 비유, 그리고 다른 모든 비유들도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기 전에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요한복음 3:6; 고린도전서 2:14 참조). 영적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우리는 다섯 미련한 처녀처럼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문이 닫혔더라… 주여, 주여, 우리를 위하여 문을 열어 주소서! 그러나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25:10-12).
예수님은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내 양도 나를 안다” (요한복음 10:14)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수많은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여전히 종교적 배경이나 경건한 전통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그것은 치명적인 오해다.
하나님의 기름 없이 살다가 죽는 자는 문이 닫힌 채로 지옥에서 죗값을 치러야 한다. 예수님은 이 유명한 비유를 중요한 경고로 마무리하신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25:13).
즉, 지금 준비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 곧 신랑 되신 주님은 어느 날 갑자기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길 바란다. 이것만이 기름을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른 어떤 길로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마태복음 25:1).
비유 속에서 다섯 미련한 처녀는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 기름을 좀 나눠 달라”고 간청하지만, 슬기로운 처녀들은 “가서 파는 자들에게서 사라”고 대답한다 (마태복음 25:8-9). 그러나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 신랑이 도착했다(25:10).
예수님은 성령이나 구원을 돈 주고 살 수 있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이사야 55:1).
적용점은 분명합니다. 구원을 목마르게 찾는 자는 지금이라도 와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아직도 미련한 처녀들처럼 미루고 있다면, 지금 그만 멈추고 회개와 믿음으로 주님께 나오길 바란다. 늦기 전에 준비해야 한다.
성경의 마지막 부분 중 하나는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주어진 이 초대장을 강조한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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