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천신학회 제30회 정기총회 개최
한국실천신학회 신임 회장 박은정 교수. ©한국실천신학회 제공

‘학제간 대화로 교회를 섬긴다’라는 표어에 맞게 연구와 실천으로 발전해 온 한국실천신학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통해 학회 역사상 53년 만에 첫 여성 회장으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상담심리학과장 박은정 교수를 선임했다. 본지는 박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일문일답.

-한국실천신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한국실천신학회가 1972년에 시작된 이래로 53년 역사상 첫 여성 회장이라는 부담스럽고도 뜻 깊은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선배 목회자들과 학자들의 성실한 연구와 실천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온 학회가 이제는 더 생동감 있게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부르심으로 여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회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실천신학회의 사역과 역할은 무엇입니까?

“한국실천신학회는 한국 신학계 학회 중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신학회입니다. 한국실천신학회의 강점은 총 8개의 실천신학 분야가 다양한 시대적 이슈들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설교, 예배, 상담치료, 목회사회·리더십, 영성, 디아코니아·기독교사회복지, 교회성장·전도·선교, 교회교육 각 8개 분과들은 현 교회와 신학계의 상황에 맞추어 활발한 연구와 교회 사역, 선교, 상담, 교육, 복지 활동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실천신학회가 그동안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보십니까?

“본 학회는 2월, 5월, 9월, 11월 한 해 네 차례의 정기학술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와 교회, 신학계에 꼭 필요한 이슈들을 주제로 정하여 새로운 연구 논문들과 실천신학 적용 사례들을 발제하고 논찬자들과 함께 대안을 탐구하며 학문과 실천에 앞장서는 학회입니다. 특히, 본 학회의 자부심인 한국연구재단 우수 등재 학술지 「신학과 실천」은 매년 5회(국문 4회와 외국어 1회) 발간을 통해 해마다 약 160여 편의 새로운 논문을 출판합니다. 이러한 정기학술대회 연구 발제들과 「신학과 실천」의 연구 업적들은 교계와 사회에 수준 높은 학문적 기여뿐만 아니라 목회자들과 신학자, 성도들에게 각 실천신학 분야에서 꼭 필요한 지식들을 알고 교회와 삶의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국실천신학회의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합니다.

“첫째, 한국실천신학회의 선배 학자님들께서 현재까지 축적해 놓으신 탁월한 연구를 통해 실천신학이 교회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심에 감사하면서, 그 귀한 학맥을 이어갈 신진학자들을 발굴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더불어 학회 중에 선배 학자님들과 중견학자, 신진학자, 목회자들이 서로 교제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시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실천신학적 새 모델들을 연구하고 제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본 학회의 설교, 예배, 상담치료, 목회사회·리더십, 영성, 디아코니아·기독교사회복지, 교회성장·전도·선교, 교회교육 8개 각 분과들의 연구가 현재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교육, 보건복지 분야에 복음적 청사진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공동 연구와 저서 출판, 실천신학적 프로그램들을 제안하겠습니다.

셋째, 지방과 해외에 계신 목회자, 선교사님들과 본 학회 실천신학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들을 담는 학회가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실천신학회의 연구 결과가 사역 현장에 몸담고 계신 목회자, 선교사님들이 원하시는 사역과 연결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세미나와 교육을 기획하여 제공하겠습니다.”

-한국교회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저는 한국실천신학회의 회장이기도 하지만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의 상담심리학과장이며 세광교회의 청년부 담당 목사이기도 합니다. 학교와 목회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영혼들은 한국교회의 여러 실망스러운 모습에 힘들어하면서도 결국에는 교회만이 가장 중요한 치유와 회복의 공동체라는 소망을 가지고 찾아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이렇게 찾아오는 한 영혼을 소중히 보듬어서 주님에게로 인도하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공동체의 사랑 안에 담겨서 평안해진 한 영혼을 보고 다른 영혼들이 궁금하여 찾아오게 되는 복음 전파의 기본적 실천이 바로 지금 시대에 필요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성경말씀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로마서 11:29) 저는 이 말씀을 읽고 설교를 하며 찬양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으시고 생령을 불어넣으신 질그릇 같은 저희를 통해 보배로우신 주님께서 직접 일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후회하심이 없음을 믿고 오늘도 저는 주님 손잡고 한 걸음씩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해 나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끝으로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시국이지만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은 로마서 11장 29절 말씀처럼 우리 각자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 후회가 없으시다는 말씀을 견고히 신뢰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개인마다 다른 모습으로 허락하신 은사들을 존중하고 그 장점들을 선용하여 교회와 신학계와 우리나라 사회가 모두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열매 맺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실천신학회도 열심히 학문적으로도 연구하며 사역 현장에서는 성실히 연구한 바를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늘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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