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통합, 상식적으로 될 수 있게 지속 대화
어떤 단체도 그 행위 정관 반하면 반대 목소리
영성기도회 개최하고 법률 자문팀도 만들 것

고경환 목사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 단독 후보인 고경환 목사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차기(제28대) 대표회장 단독 후보인 고경환 목사(사단법인 하나님의성회한국선교회 이사장)가 “한기총의 정체성과 위상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목사는 13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정견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 같이 밝히며 “한기총을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유일한 기관으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 목사는 “한기총은 1989년 한경직 목사님을 중심으로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한국교회를 좌익과 이단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세워졌다”며 “한기총은 한국교회 유일한 대표기관으로 한국교회를 대변하면서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였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故 한경직 목사를 비롯해 故 조용기 목사 등 지도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고 목사는 “그런데 어느 순간 한기총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이들로 인해 한기총의 위상이 떨어졌다”며 “그런 환경에서도 꿋꿋이 한기총을 지키고 한기총의 옛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신 대표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실행위원, 회원 목사님들로 인해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난파선처럼 되었던 한기총이 이제 다시 한국교회를 대변할 수 있게 회복이 된 것은, 한기총을 끝까지 지키신 모든 회원분들의 노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창기 한기총의 정체성과 위상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환 목사 정견발표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 단독 후보인 고경환 목사(가운데)가 한기총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정견발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교계 보수 연합기관 통합 문제에 대해 고 목사는 “통합을 위해 꾸준히 대화할 것”이라며 “상식적 통합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만나 이해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기총의 역사성과 정체성, 자부심을 잃지 않는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통합 논의 상대와)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고, 어떤 대화도 하겠다”고 했다.

정치권과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기총 방향은 보수”라며 “(그러나) 비상식적 보수 목소리는 한기총의 위상과 신뢰를 깎는다. 보수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WEA 서울총회가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한기총 정관은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에 반대하고 있다. WEA나 그 어떤 단체라도 그 행위가 정관에 반한다면 (한기총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현재 한기총은 WEA 서울총회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고 목사는 기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될 경우, 1년에 2~3차례 한기총 영성기도회를 갖겠다며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기총에) 법률 자문팀을 만들 것”이라며 “한기총에 소속된 교단이나 단체의 목사님들이 법률적으로 힘든 일을 당하면 언제든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회비만 내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경환 목사는 에콰도르 하나님의성회 신학교와 미국 영산신학원을 졸업했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미국 베데스다대학교에서는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순복음원당교회 위임목사,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공동회장, 사단법인 하나님의성회한국선교회 이사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오순절) 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과 고양시덕양구기독교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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