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중동 사태라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3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고,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로 나타나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월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1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유지했다.

◈반도체 중심 수출 증가… 3월 수출 사상 최대 기록

3월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51.4% 증가한 3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일반 서버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DDR4와 DDR5,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 역시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 수출은 219%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169% 증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의 동반 상승이 3월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7000만 달러로 2.2% 증가했다. 내연기관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선박 등 주요 산업도 증가 흐름을 보이며 수출 확대를 지탱했다.

◈중동 리스크 현실화… 일부 산업 부진 흐름

반면 일부 산업에서는 부진한 흐름도 나타났다. 철강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고, 디스플레이와 가전 수출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중동 사태로 인한 물류 차질과 수출 제한 영향이 일부 품목에서 나타나며 석유화학 제품과 에너지 관련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3월 후반부에는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동 지역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제 수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수출 호조와 불확실성 공존… 구조적 리스크 지적

정부는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도, 향후 상황 변화에 대한 경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감찬 무역투자실장도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외부 변수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공급망 점검과 함께 수출 기업 지원,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 증가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출 #반도체 #산업통상자원부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