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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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3장에 이르면 사도 바울은 매우 분명한 선언을 한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두 죄 아래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말씀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인간은 모두 동일하게 죄 아래 있으며, 스스로 의롭다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이 선언은 인간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지만 동시에 복음의 출발점이 된다.

바울은 시편과 예언서의 말씀을 하나하나 엮어 우리의 상태를 보여준다. 그는 마치 진주를 실에 꿰듯이 여러 성경 구절을 연결하여 인간의 죄를 밝히 드러낸다.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으며, 모두가 치우쳐 무익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간의 문제는 단지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 생각의 방향이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다는 데 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태도가 죄의 뿌리라는 것이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데서 시작된다. 인간은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영혼 깊은 곳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갈망을 외면하고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은 점점 기울어지고 변질된다. 말씀은 우리의 상태를 숨김없이 보여 주며, 우리가 어디에서부터 무너졌는지를 깨닫게 한다.

이 말씀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주어졌다. 죄를 인정하는 자리에서 은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의인은 없다는 선언은 절망의 말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의가 되신다는 소망의 메시지다.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볼 때, 우리는 스스로를 의지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찾는 자리로 나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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