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났다. 이번 방문은 약 40년 만에 이뤄진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으로,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를 양국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Bola Tinubu/Facebook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영국과 나이지리아가 경제·외교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영국 의회 의원들과 기독교 인권단체들이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문제 해결을 양국 협력의 핵심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음을 3월 3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약 40년 만에 이뤄진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공식 방문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무역과 투자,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실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외교·경제·문화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단계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대변인은 이번 방문이 국제 사회에서 나이지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문 기간 동안 티누부 대통령은 윈저성 및 영국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진행했으며, 양국 간 투자 확대와 경제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특히 항만 개발과 인프라 투자 등 경제 분야 협력이 핵심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국 관계 강화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국 정치권과 기독교 단체들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는 기독교 박해 문제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향후 협력 논의에서 종교 자유와 인권 보호가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의회 내 초당적 종교자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상원의원 등 200명 이상은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 공동체를 향한 폭력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한에는 향후 외교, 안보, 무역 협력 논의에서 인권과 종교 자유 문제가 핵심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위원회 측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는 기독교인 대상 공격과 납치, 살해 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범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인권단체들도 나이지리아가 세계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교회 공격과 지역사회 폭력, 납치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단체들은 경제 협력과 외교 관계가 인권 개선을 촉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무역 협정과 외교 협력을 종교 자유 보장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영국 의원들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기독교 박해 문제를 직접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폭력 사태가 특정 종교 집단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테러와 무장단체 활동, 지역 분쟁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광범위한 치안 문제라고 설명해 왔다. 나이지리아는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 등 무장단체의 활동과 납치 범죄 증가 등으로 장기간 불안정한 상황을 겪어 왔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내 갈등이 경제적 어려움, 토지 분쟁, 치안 인프라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을 포함한 여러 지역 공동체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나이지리아와 오랜 경제·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 경제 국가 중 하나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평가된다. 동시에 영국 내에서는 종교 자유와 인권을 외교 정책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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