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칼빈학회가 주최하는 '기독교강요' 공개강좌가 6일 오후 7시 서울교회에서 진행됐다.   ©채경도 기자

개신교 신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그 의미를 공부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함국칼빈학회 박경수 회장   ©채경도 기자

한국칼빈학회(회장 박경수 교수)는 6일 첫 공개강좌를 시작으로 매주 2차례(8월 6, 8/12, 16/ 19, 20일) 모두 총 8회에 걸쳐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첫 공개강좌에서 박경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처음으로 공개강좌를 통해 신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독교강요를 통해 개신교 신앙의 정수를 맛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칼빈의 '기독교강요' 공개강좌를 맡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안인섭 역사신학과 교수는 첫 강좌에서 "기독교의 신론(神論)은 다른 종교의 신론과 다르게, 인간의 이야기를 항상 세트로 이야기한다"며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이야기할 때 인간의 지식도 이야기하는 '이중지식(Duplex Cognitio)'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다시 말해 인간 자신을 알지 못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인데,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이야기하는데 뜬금없이 자신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하나님을 알 수 없다며 인간에 대한 지식을 이야기한다"고 강의를 이어갔다.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강의하고 있는 안인섭 총신대 교수   ©채경도 기자

그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모르면 인간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이 어떤 분임을 알 게 되면 나란 존재는 어떤 존재인지 알 게 된다"며 "나를 직시하면 할수록 창조주 하나님을 깊게 알 수 있다. 하나님과 인간 이 두 가지 지식이 깊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특히 "우리가 하나님을 바로 알게 되면 '반드시' 경건한 자로 서게 된다"며 "우리가 경건한 자로 서지 못했다면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늘날 우리 교회가 경건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목회자이든 성도들이든 스스로에게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좌는 칼빈의 기독교강요 1권 '창조중 하나님에 관한 지식'(The Knowledge of God the Creator) 1~5장을 설명하면서 본격적인 강좌의 시작을 알렸다.

기독교강요를 듣기 위해 각 지에서 다양한 이들이 참석했다.   ©채경도 기자

이날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층의 참석자들이 참석해 기독교강요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장신대 신대원에 재학중이라는 한 학생은 "기독교강요를 완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완독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부산서 왔다는 총신대 1학년생은 "기독교강요에 대해 처음 공부하게 돼 기쁘다"고 이야기하자, 안 교수는 "칼빈의 신학은 교단과 종파를 초월해서 모두가 알면 도움이 되는 기본이다"고 답했다.

이 밖에 경기도 포천서 올라왔다는 자매에서부터 집사와 목사까지 다양한 분들이 강의에 참가해 칼빈의 기독교강요에 대한 인기를 실감했다.

한국칼빈학회가 진행하는 '기독교강요' 공개강좌의 2번째 시간은 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한국칼빈학회 #기독교강요 #공개강좌 #박경수교수 #안인섭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