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5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정조사 등 각종 현안 문제 논의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로서 여야 대표가 함께 박 대통령을 만나는 3자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써 야당 대표가 제안한 바를 존중하면서 야당과 대통령, 대통령과 여당, 여야 대표로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할 현안 회담을 일거에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통령이 함께하는 3자 회담을 수락해 국정현안을 해결하는 길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사실상 김 대표가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김한길 대표체제의 민주당은 대선 승복과 민생 위주의 의회정치를 계속 강조해 왔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통한 국난 극복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 힘차게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여야와 정쟁의 촛불을 끄고, 국익과 민생의 횃불을 들고 다가가야 할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3자회동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공식제안이 있다면 정국상황이 엄중한 만큼 형식과 의전에 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김관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3.07.27. mania@newsis.com 2013-07-27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황 대표의 제안과 관련, "조금 전에 뉴스를 들었다"며 "일단 한 번 제안이 있었으니 여러 가지로 정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야당에서는 야당 방식의 제안을 했고 또 조금 전 황 대표께서 제안했던 내용도 새로 듣고 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나름대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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