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102회 월례학술포럼 개최
기독교학술원 제102회 월례학술포럼 기념 사진. ©기독교학술원 제공

기독교학술원(김영한 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양재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도올신관 비판’이라는 주제로 제102회 월례학술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명룡 박사(청주서문교회 담임, 미국바이올라대 기독교변증학 Th.m&D.Min)가 ‘도올 김용옥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 도올의 주장

박 박사는 “도올 김용옥 교수(이하 도올로 칭한다)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의 주요 텔레비전 방송국과 유튜브 도올TV에서 동양 철학과 한국 철학에 관련된 주제들을 강의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의 사상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독특한 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기독교와 관련된 그의 주장과 저서들은 안티 기독교적이며, 정당한 학문적 근거 없이 펼치는 비성경적 주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할 만하다”며 “그동안 그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논하면서 일관되게 설파했던 그의 주장의 핵심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는 “도올의 주장을 정리하면 초월자로서 기독교의 창조주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 아닌 비인격체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은 성경적 개념이 아니며, 예수는 신성을 가진 하나님이 아니며, 예수가 육체적으로 부활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기독교학술원 제102회 월례학술포럼 개최
월례학술포럼이 ‘도올신관 비판’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 “도올, 무신론자이자 범신론자”

이어 “도올은 무신론자이며 또한 범신론자로 평가할 수 있다”며 “기독교의 유일신을 부정한다는 의미에서 무신론자이며, 유기체적 우주의 기운이나 우주 자체를 신으로 보기 때문에 범신론자”라고 했다.

박 박사는 “과연 이 세상에는 우주 자체만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우주와 함께 우주를 만든 신이 존재하는 것인가”라며 “우주의 시작은 반드시 있다. 먼저, 철학적으로 살펴볼 때 시 공간과 함께 시작한 우주는 반드시 우주 탄생의 시작점이 있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현대 과학이 지지하는 빅뱅 이론은 우주의 시작이 있었음을 증거한다”며 “셋째로 열역학 제2법칙은 우주의 시작을 확증한다. 우주에는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가 증가하고 있다. 우주는 시작 때에 100%의 유용한 에너지로 채워져 있었다. 이러한 과학적 증거를 고려할 때, 우주의 시작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우주의 시작은 무로부터의 창조”라며 “먼저, 우주론의 빅뱅(big bang)은 무로부터의 창조를 지지하고 있다.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우주의 시작인 빅뱅은 아무것도 없는 무로부터 생겨났다고 인정한다”고 했다.

또한 “둘째로 열역학 제2법칙은 우주의 시작이 무로부터의 창조라는 점을 확증해 준다”며 “여기에 대해서 저명한 물리학자 P. C. W. 데이비스는 ‘우주의 에너지는 창조 때에 최초 상태로서 웬일인지 단순히 주입 되었다. 그 창조 이전에는 우주는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바로 이것이 무로부터의 창조”라고 했다.

더불어 “셋째로 우주의 시작이 무로부터의 창조라는 것은 철학적 논증으로도 뒷받침 된다. 무엇이든지 존재하기를 시작하는 것은 그 존재의 원인을 가진다. 우주는 존재하기를 시작하였다”며 “그러므로 우주는 그 존재의 원인을 가진다. 이것은 우주 자체를 제외한 다른 어떤 초월적 존재에 의해서 우주가 창조되었음을 말해 준다”고 했다.

박 박사는 “우주가 시작되기 전에 아무 물질도 없었고 우주도 없었고 시간과 공간도 없었다면 과연 무엇이 이 거대하고 질서 정연한 우주를 만들었는가”라며 “무엇인가 궁극적인 존재가 있어야만 이 우주를 만들 수 있다. 그 궁극적인 존재는 물질이나 우주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주를 만든 궁극적인 존재는 반드시 물질이 아니고 시간과 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하고, 세상을 만들기로 결단해야 하는 의지적이면서도 지적인 존재이어야만 한다”며 “그렇다면 이런 특성을 모두 가진 존재가 과연 누구겠는가? 바로 그런 궁극적인 존재가 지성적이며 인격적인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주의 시작은 반드시 있으며, 우주의 시작은 무로부터의 창조이며, 물질체인 우주가 우주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다”며 “그러므로 우주의 원인을 생각해 볼 때 우주를 창조한 창조주 하나님은 존재한다. 이러한 기독교의 믿음은 성경적 철학적 그리고 과학적인 정당한 지성적 토대 위에 서 있다”고 했다.

그는 “도올의 주장이 옳을 경우, 우주는 시작점이 없고, 우주의 시작은 유로부터의 창조이며 그 결과 우주 자체가 신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반면에 기독교의 신앙이 옳을 경우, 우주는 시작점이 있고, 우주의 시작은 무로부터의 창조이며, 그 결과 우주를 창조한 초월자가 신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주가 죽는다면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다 죽게 된다. 우주라는 신도 죽게 된다. 우주의 신령한 기(氣)도 죽는다.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신들은 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며 “따라서 도올의 신도 모두 다 죽는다. 이것이 바로 동양일원론 사상의 죽음이며 또한 범신론의 죽음인 것”이라고 했다.

이후 발표회는 박태수 교수(한국성서대 조직신학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장)·전용호 교수(총신대, 오류동남부교회 담임)의 논평, 종합토론, 김영한 원장의 종합, 박봉규 사무총장의 광고, 전용호 목사의 축도 순으로 모두 마쳤다.

한편, 발제에 앞서 전용호 목사의 설교와 김영한 원장의 개회사 순서가 있었다.

‘하나님의 진리와 어리석은 세계’(롬 1:18~25)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전용호 목사는 “결국 이 세상에 대한 진리의 승리는 논리와 이성의 방식뿐만 아니라 그것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할수록 이 능력은 더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이 세상을 설득하는 능력 중에는 그리스도인의 참된 사랑도 있다”며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상실한 세상을 향하여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을 알기를 싫어하는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주시는 성령의 지혜와 능력으로 진리를 증거하며 드러내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독교학술원 제102회 월례학술포럼 개최
김영한 박사가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 “인간이 신이라는 범신론적 성향”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원장은 “도마복음의 핵심인 자아 발견은 복음서에 나타난 역사적 예수의 말씀이 아니라 선불교 사상을 대변하고 있다”며 “인간 자신의 감추어진 신성(神性)의 발견이 도마복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이것은 ‘스스로 찾고 두드리고 발견하라’는 자신의 의지가 중요함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자기 스스로 찾지 않는 사람은 진리의 말씀을 아무리 전해 주어도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혹 알아들을지라도 머릿속으로만 알고, 이것과는 상관없이 세상의 잡다한 것들에 종노릇 하며 살 뿐이다. 이것이 도마복음의 가르침”이라고 했다.

아울러 “도올은 기독교의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이 만들어 낸 허구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우주가 신이고 우리 인간이 신이라는 범신론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는 또한 「도올선생 중용강의」에서 ‘자연이란 신이 있다면 인간이라는 우주는 또 하나의 신이에요’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상은 동양적 일원론(東洋的一元論)에 근거하고 있다. 동양적 일원론은 결국 중국적 일원론 사상이다. 그것은 ‘우주와 신은 하나이고 신은 궁극적으로 비인격적인 존재이며 인간이 곧 신이다’라고 주장하는 범신론 사상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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