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9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수도권 소견발표회가 2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기독일보

한국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제9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에 대한 수도권 소견발표회를 23일 개최했다. 앞서 대구·경북지역과 부산·경남 지역에 이은 세 번째 소견발표회였다.

이날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소견발표회는 1부 예배, 2부 소견발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소견발표는 추첨에 따라 목사부총회장 후보인 기호 2번 정영택 후보(65·경주제일교회)가 먼저 나서 나섰고, 이어 공병의 후보(56·포항동해큰교회)와 장로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강철모 후보(66·동신교회)가 나섰다.

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공병의 목사   ©기독일보

정영택 후보는 "개혁신학 전통인 칼빈신학대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여기에 입각한 목회 모델과 총회 정체성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특히 실버세대·중간세대·다음세대 등을 전략적으로 관리 육성하는 이른바 '3세대 부흥운동'에 대해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병의 후보는 "오늘 우리 교단은 전진이냐 후퇴냐 이런 중대 기로에 놓여있다"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저 역시 부족한 사람이다"고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공 후보는 포항노회로부터 추대 받았을 때의 정견발표 내용을 개선한 정견발표문을 말하면서 총회연금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젊은 목사로써 지금까지 교단 섬겨오면서 모든 정체성과 모든 것을 깊이 연구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철모 후보는 "총회장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겸손하게 섬기는 장로부총회장이 되겠다"며 "평신도 운동 활성화를 통해 정체된 한국교회 신선한 충격 주고 제2의 부흥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은 총회선거관리위원장인 김수읍 목사의 진행으로 선관위원장의 질문에 각 후보가 돌아가며 답하거나 상호질문 하는 식이었다.

이날 후보들에게는 △대북정책 △ 총회재정문제 △교단정책발전방향 △한국교회발전방향 △교단부흥방안 △총무정년하향 △연합사업 △총회연금 △강북제일교회 사태 해결책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상당수 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이 대동소이 했지만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 총회연금 두고 이견…현행 유지 vs 전문가 고용

현재 교단내 주요 관심사인 총회연금과 관련해 공병의 후보는 "우리 교단만큼 세계에서 연금제도가 잘 시행되는 곳도 없다"며 기존 연금재단에 대한 신뢰를 강조면서 "교단 내 목회자들이 관심 갖고 맡기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연금재단을 반드시 지켜주신다"고 확신했다.

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 '기호 2번' 정영택 목사   ©기독일보

정영택 후보의 경우 "정말 목회자와 연금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인적자원이 구성되어야 한다"며 연금재단 직원을 전문가로 고용할 것과 전문회사와 MOU 체결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 답했다.

강북제일교회 사태에 대한 질문에는 정 후보는 "교회 문제가 생겼을 때 목사가 죽으면 해결된다"고 말해 박수를 받고, 자신도 이러한 아픔을 가졌던 바 대답할 것이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반면 공 후보는 "하나님 앞에 목회자가 비우고 낮춘다면 교회문제 해결되겠지만 목회자의 헌신과 죽음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한 뒤 "교회문제에 대해 외부에서 부채질하는 이들도 문제"라는 지적과 함께 "상호 정죄만으로는 교단 미래가 밝지 않다"고 답했다.

기구개혁과 관련 총무 나이 제한을 기존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것에 대해 정 후보는 "위원회 기구 등에서 잘 검토해 동참하겠다"는 의견인데 반해 공 후보는 "목회자와 장로 퇴직 연령은 늘리자고 하면서 총회 직원 연령을 낮추는 것은 이률배반이다"며 일축했다.

◆ 교회부흥은 '한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 먼저'…'예배의 건전한 회복&교육훈련'

영혼구원을 위한 목회적 모델을 묻는 정영택 후보의 질문에 공병의 후보는 "영혼구원 문제는 하나님이 한 영혼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교육도 아니고 정책도 아니고 하나님의 마음. 그 마음이 한 영혼을 향해서 얼마나 귀중하게 역사하고 있는가? 그걸 깊이 느끼는 사람은 거기에 응답하고 부흥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발전을 한 기독교 교육 전문가로서 답해달라는 선관위원장의 질문에 정 후보는 "목회적인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교회부흥과 회복을 위해 깊이 관심 가져야 할 대상은 사람이 성장할 과정, 성장에 따른 맞춤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그 예로 태교를 위한 신혼부부 학교, 출산후 아기학교,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독서교실 꾸러기 학교에서 부모학교, 부부교실, 노인학교 등 을 설명하면서 "교회 부흥의 키워드는 '예배의 건전한 회복'과 '교육 훈련'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철모 후보는 "이제는 제2종교개혁 일어나야 한다"며 "평신도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3일 한국교회10주년기념관에서 예장통합 제9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수도권 소견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후보들이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목사부총회장 후보 공병의·정영택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 김철모 장로.   ©기독일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나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과의 연합사업에 대해서는 공 후보는 "3년조는 조금 생각해 보고, 인물을 키우는 총회가 되면 좋겠다"고 답했고 정 후보도 "장기적으로 총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확보하고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비슷한 의견을 냈다.

한편, 예장 통합 제98회 총회 부총회장 선출을 위한 소견발표회의 다음 일정은 오는 25일 서부지역(동신교회)과 26일 중부지역(금천교회)으로 이어지며 선거는 오는 9월9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제98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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