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은 자신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미라클은 자신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한국VOM

아프리카 시에라리온(Sierra Leone)의 어린 소녀 미라클(Miracle)은 비밀 사탄 숭배 집단을 위해 악령을 불러내고 잔인한 의식을 행하는 법을 할머니에게 배웠다. 그러나 기독교인이 된 후로 미라클은 할머니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VOM)가 26일 전했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열네 살 때 예수님을 믿기 전까지 이전 이름이 ‘사사라’였던 미라클은 2년 동안 악마와 소통하고, 주술을 행하고, 신체를 훼손하는 것 같은 고대 의식을 행했다. 올해 24세인 미라클은 이 같은 의식절차를 할머니에게 배웠는데, 할머니는 지금도 비밀집단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자신을 무슬림으로 답하고 기독교인은 13%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대부분은 토착 민속 신앙을 믿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시에라리온 국민의 약 90%는 비밀 집단에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비밀 집단의 일환인 ‘포로 소사이어티’ 입회식에서 의례적으로 소년들의 등에 악령의 이빨 자국을 상징하는 상처를 입힌다고 한다. ‘본도 소사이어티’에 들어오는 소녀들은 성인식의 절차로 생식기 일부를 잘라내는 할례 의식도 받는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아프리카에서 여성 할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시에라리온인데, 이 나라에서는 90퍼센트의 소녀들이 이 의식을 거친다. 사람들은 이 의식을 집행하는 여성들을 존경하며 그들에게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미라클이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라클의 할머니는 마을의 ‘본도 소사이어티’의 지도자인 조웨이로, 미라클이 12살이 됐을 당시 할머니는 손녀가 조웨이가 되도록 준비시켰다”고 했다.

미라클은 자신이 ‘본도 소사이어티’ 의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직접 악마 의상을 입고 다른 소녀들을 대상으로 할례의식을 행하도록 할머니가 허락해 줬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미라클의 할머니가 다른 마을을 방문하고 있을 때 어떤 목회자가 프로젝터와 작은 스크린을 갖고 영화 ‘예수’를 상영했다.

미라클은 이 영화를 보고 “제 마음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 고정돼 있었고, 제 삶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고 했다. 영화가 끝날 무렵, 목회자는 예수님을 믿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미라클은 앞으로 나가기로 결단했으나 결국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이후 다른 마을에서 그 목사님과 다른 성도들을 만났고, 성도들은 미라클을 위해 밤새도록 기도했다.

다음날 아침 미라클이 집에 왔을 때 다른 마을을 방문하고 돌아온 할머니가 밤새 어디에 있었느냐고 추궁하자 미라클은 “우리 마을을 방문한 교회 사람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 말 한마디로 할머니는 미라클에게 고함을 지르며 매질을 했다. 미라클은 결박이 풀려나자마자 목사님 집으로 향했고 마을 여성들이 미라클을 다시 붙잡고 구타했다. 미라클이 겨우 여성들에게서 탈출해 그 목회자의 집에 도착했고, 미라클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목회자 부부는 즉시 미라클을 건물 안으로 데리고 왔다.

미라클을 돌보던 목회자는 미라클이 여전히 어둠의 영에 지배당하고 있음을 감지하고 미라클을 위해 일주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다. 미라클은 “저는 영적인 영역을 느꼈다. 제가 사람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되돌려 놓은 것은 기도”라며 “제 기억으로는, 저는 땅에 쓰러졌고 목사님이 기도하고 있었는데 제 안에서 무언가가 나왔다. 그때 정신이 돌아왔고 다시 눈에 보이는 세상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제 삶을 지배하고 있었던 어둠의 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례를 받은 후, 그녀는 자신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미라클’이라는 이름을 택했다”며 “예수님을 믿고 10년이 지난 지금, 미라클은 살아 움직이는 교회의 한 지체가 되어 믿음 안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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