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배우다
도서 「기도를 배우다」

기도는 하나님께 고하는 신앙고백이자, 창조주께 구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따라서 마음의 중심을 담아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도 하고, 때로 간곡히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만큼 기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갖춰야 할 마땅한 기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얼마나 기도하는가?’ ‘어떻게 기도하는가?’ 등이 그 사람의 영적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로 쓰일 때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도의 어떤 방법이나 시간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방향에 달렸다.

본 도서의 저자 이상복 목사(창훈대교회)는 모태신앙인으로 믿음의 환경 가운데서 자라났으며,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를 섬기며 자연스럽게 기도를 가까이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모든 기도와 관련된 성구를 다 찾아서 기록하고 학습하며 성경적 기도란 무엇인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도의 대가들이 쓴 수많은 책들을 읽으며 성경적 기도에 필요한 원리들을 찾아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날마다 기도의 자리를 찾아 기도의 영이신 하나님께 성경적 기도란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간구했다. 그렇게 깨닫게 된 것들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응답받는 기도의 조건은 얼마나 많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부르짖느냐보다 기도하는 내용이 하나님의 뜻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의 간구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할 때 그 부르짖음이야말로 놀라운 응답을 가져올 수 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라고 말씀해 주셨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라고 약속해 주셨다(요 15:7)”고 했다.

이어 “성경이 증거하는 방대한 하나님을 가장 핵심적으로 집약해 놓은 것이 바로 ‘사도신경’이다. 그래서 위에 계신 하나님을 향하는 기도를 드릴 때 사도신경을 표준 교과서로 사용하면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사도신경은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과 그분이 성취하신 일에 대한 모든 것을 포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요약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사도신경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기억하고 그분이 이루신 일이 무엇인지를 묵상하면서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만남과 친밀한 사귐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서는 ‘안 되는 기도’는 하지 말고, ‘되는 기도’를 해야 한다. 안 되는 기도를 하지 말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실제로 우리 욕심을 따라 세상적이고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것들, 즉 ‘아파트 평수를 늘리고, 자녀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땅 사고, 주식 사고, 보험 들고, 재산이 늘어나게 해 달라!’는 기도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서는 안 되는 기도다. 이런 기도는 몇 번 하면 스스로 생각할 때도 부끄러워진다. 이런 기도는 스무 번 이상 넘기기 힘들다. ‘수십 번을 해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개인의 이기심과 욕심에 근거한 기도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나님이 듣지 않으신다. 성령이 감동하지 않으신다. 그러니 안 되는 기도를 애써서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위를 향한 사귐의 기도와 관련해서는 표준 교과서인 사도신경뿐 아니라 매일 읽는 성경과 큐티 및 설교 말씀을 활용해 하나님과의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만남과 교제를 이어 갈 수 있다. 안을 향한 성품의 기도와 관련해서는 표준 교과서인 십계명뿐 아니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등 다양한 구절을 활용해 하나님을 닮아 가는 성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 밖을 향한 사역의 기도와 관련해서는 표준 교과서인 주기도문뿐 아니라 구약과 신약에 나오는 하나님 나라 관련 구절들, 교회의 사역과 관련된 기도 제목들, 성도들에게 부탁 받은 중보 기도의 제목들 등을 활용해 더 입체적이고 폭넓게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될수록 우리는 기도의 지경이 더 넓어지고, 기도의 영광과 능력이 더 생생하게 체험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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