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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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인 조니 무어(Johnnie Moore) 목사가 유럽연합(EU)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독교지도자회의 의장이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으로 두 차례 임명된 무어 목사는 최근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연설을 전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한 배후에 있는 ‘악’에 대해 경고했다.

이 공격으로 27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14명은 행방이 묘연해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무어 목사는 밝혔다.

그는 공격 규모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면서 “지난 7일 발생한 테러 공격은 (미국이라면) 한 도시에서 최대 5만명의 미국인이 학살되거나 1만명에서 2만명이 인질로 잡힌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도 충격적이지만 잔인하고 비겁한 행동을 했다”면서 “하마스는 마을에서 마을로, 집집마다 다니며 어린이, 여성, 노인들을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무어 목사는 하마스와 다른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이스라엘에 맞서 성전을 벌이자는 거듭된 주장을 해왔지만 이번 공격은 종교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악은 하나님을 대표하지 않고, 종교를 대표하지 않으며,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미래를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보안 관리들이 하마스의 공격 계획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유럽과 시리아 정부 고문은 이란의 개입을 확증했지만 미국은 이란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은 “우리는 이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들의 손에 키스한다”라며 테러범들을 치하했다.

무어 목사는 “이번 공격은 이란 정권과 실질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면서 “이 건물의 어느 누구도 하마스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으로부터 자금, 무기, 훈련, 기타 물질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공격이 있기 오래 전 예정된 이 모든 사건은 이란 정권과 그 대표자들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 지도자들은 유대인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싫어한다”고 말했다. 무어 목사는 “지구 전체가 우리 법 아래 있을 것이며 더 이상 유대인이나 기독교인 반역자는 없을 것”이라는 하마스 사령관의 말을 인용했다.

무어 목사는 연설에서 하마스의 잔혹행위를 홀로코스트와 반복적으로 비교하면서 “이번 공격은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최대한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 이번 주 이란의 폭군 대표이자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대표가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을 저질렀다. 그것은 학살이었고, 대량학살이었다. 그리고 이곳 EU에서 모든 것이 비뀌어야 한다”라고 했다.

국제기독교유대인공동체 이사회 부회장이기도 한 무어 목사는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 중 다수가 이스라엘인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브라질, 태국, 캄보디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캐나다 및 기타 국가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하마스는 문자 그대로 세계에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라고 했다.

무어 목사는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인 조셉 보렐(Joseph Borrell)이 발표한 성명을 비판하며 EU에 권고안을 제시했다. 보렐 대표는 성명에서 하마스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이 성명은 민주적인 이스라엘 국가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미래를 쥐고 있는 테러 정권, 즉 부모 앞에서 아기를 학살하고 온 가족을 산 채로 불태우는 정권 사이의 도덕적 동등성을 추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는 지금 이스라엘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미국의 선례를 따라 IRGC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향후 EU 자금이 하마스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해 달라. 또 이란에 대한 유엔의 탄도미사일 제한 조치를 갱신하고 제재 조치를 재개해 달라. 이는 정당한 것 이상”이라고 했다.

이어 “평화가 훼손하지 않도록 팔레스타인에 대한 모든 추가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럽과 전 세계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에서 볼 수 있는 반유대주의의 증가로부터 유럽의 유대인 공동체를 보호해 달라”고 했다.

그는 홀로코스트를 재차 언급하며 “세계가 지금 집단적 대응에 동참하지 않으면 다시금 정의의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도덕적 모호함을 용납할 여지가 없다. 이제 선택할 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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