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목사
한국군목회 이사장 이윤희 목사. ©최승연 기자

한국군목회 이사장인 이윤희 목사는 3대째 신앙을 이어오고 있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 시절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해 신앙을 전수받고 지금까지 신앙 안에서 지내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이 목사는 6.25 전쟁을 겪고 나서 국가고시를 통해 대구 지역 내 학교에 진학하려고 고민하던 중 출석하던 교회 주일학교의 사경회를 통해 목회자의 꿈을 꾸게 됐다.

당시 사경회에서 골로새서 강해 및 중국 선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목사는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며 계명대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졸업 후 육군 군종 목사로 임관해 예비역 대령으로 전역했다. 이 목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한국군목회

한국군목회는 1962년 4월 5일 설립됐다. 이윤희 목사는 “한국군목회는 6.25 전쟁에 참전하셨던 선배 목사님들이 전역한 후 모여서 ‘재향군목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후 단체 명칭이 ‘예비역 군목회’로 변경되었다가 한국군목회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고 했다.

한국군목회의 주요 사업

이윤희 목사는 “한국군목회는 3.1절, 6.25, 광복절, 성탄절 등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가 회장을 맡게 되면서 단체가 61년이라는 역사를 가졌지만, 발자취가 될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대한 자료집 혹은 기념 책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전에 계시던 사무총장님께서 군별로 복무했던 군종 목사님들의 주소록을 만들어두셨다. 이를 이어받아 향후 출판할 예정이다.

우리 단체 이사회가 소집되면 주로 서울에서 모인다. 우리 단체 정관을 보면 지방마다 지부, 조직 등을 하나씩 갖게 되어있다. 최근 7월 13일에 광주지회를 설립했으며 61년 만에 최초로 설립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회를 점점 확대하여 2,300명이 넘는 예비역 군목들에 대한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군선교에 대한 심도 있는 지원을 해야 할 줄로 본다”고 했다.

군종 목사의 특징

이 목사는 “군종 목사는 목회자로서 100%, 군인으로서 100%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목사로서 군에서 허용한 활동 범위 내에서 목회하고 군인으로서는 참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지휘관의 참모, 군종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군종 목사의 특징이다. 저는 군 생활을 하면서 이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지휘관 중 간혹 참모에게 말을 놓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군종 목사는 목회자로서 대우를 받는다. 그러므로 더욱이 사명감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하게 된다”고 했다.

병사들에 대한 신앙적인 가르침

이윤희 목사는 “군종 목사는 특정 교파에 속하지 않는 초교파라고 볼 수 있지만, 보통 자신이 속한 교단, 교파에서 가르침 받은 것을 병사들에게 전한다. 저는 총신대학원 출신으로서 병사들에게 보수적인 신앙에 대해 가르쳤다”고 했다.

이윤희 목사
이윤희 목사는 32년 간 군종 목사로 사역했다. ©최승연 기자

사역하면서 받은 은혜 및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이 목사는 “제가 군종 목사로 임관하고 나서 처음 발령받은 곳은 25사단 70연대였다. 당시 목회를 하면서 함께했던 군종병 형제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지금도 당시 같이 생활했던 군종병들하고 연결이 되고 있다. 현재는 교회의 장로님이 되셨으며 그중 한 분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다.

또 기억에 남는 사람은 연대에서 근무하던 구두닦이 소년이다. 당시 연대장님께서 다방에서 커피를 드시다가 구두닦이 통을 들고 있는 그를 만났다. 그는 당시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형편이었으므로 구두닦이를 하고 있었다. 연대장님은 그의 사정을 듣고 부대로 데리고 오셨다. 그는 연대 당번실에서 근무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당시 저와 같이 사역하던 군종병 중 학교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을 통해 그가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후 저는 70연대에서 포병 여단으로 옮기게 되어 그와 함께하지 못했지만, 간간이 전우신문(현재 국방일보)을 통해 그의 소식을 알게 됐다. 군종 목회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 것엔 하나님의 인도, 그리고 은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군목회의 비전

이 목사는 “우리 단체는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 단체가 정관에 있는 대로 전국 각 지역에 지회를 하나씩 설립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또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목소리를 내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 나갈 것이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교단에서 설교할 때 십계명을 전하지 못하게 되고 동성애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전할 수 없다. 나아가 교회가 사라지게 된다. 또한 군 내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되면 이는 큰 손실을 초래할 줄로 본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체제로서 시작이 되었지만, 이것이 변질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우리 군목회가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윤희 목사 약력

-계명대, 총신대 신대원 졸업
-육군군목(예비역 대령)
-주요직책: 수방사군종참모, 1군사참모, 군종차감
-예장 합동 전도국장, 사무국장 역임
-현 한국군목회 이사장/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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