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회포럼 세미나
미래교회포럼이 13일 오후 대전한밭교회에서 ‘기후, 환경, 저출산에 직면한 우리 사회와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3 미포 충청권 모임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교회포럼 제공

미래교회포럼(대표 권오헌 목사, 이하 미포)이 13일 오후 대전한밭교회(담임 김대중 목사)에서 ‘기후, 환경, 저출산에 직면한 우리 사회와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3 미포 충청권 모임 포럼을 개최했다.

발제에 앞서 권오헌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출산율 0.78, 그리고 해변에 쌓인 플라스틱 더미, 녹아내리는 빙하와 이상 기후와 지구 온난화의 지표인 1.5도 상승. 현재 한국사회와 전 지구적인 관심사다. 교회는 이런 환경에서 복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견인해야 한다. 출산율의 저하는 교회 안에 주일학교, 중고등부가 없는 현실과 노년들이 주된 회색 교회를 만든다. 환경과 기후의 위기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존재와 종말까지 언급하는 현실”이라고 했다.

김대중 목사
김대중 목사(대전한밭교회)가 ‘지구 온난화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 다른 대처’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미래교회포럼 제공

이어 김대중 목사가 ‘지구 온난화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 다른 대처’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목사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진다. 태풍, 쓰나미, 가뭄 같은 자연재해가 있을 때마다, 또 유달리 더운 여름이나 평년보다 더욱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때마다 지구 온난화 또는 기후변화라는 용어는 미디어의 단골 메뉴로 올라온다. 이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들이 제시되었고, 그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는 단연 온실가스, 그중에서도 탄소였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지구 온난화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이러한 국제적 흐림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이러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과학계뿐 아니라 정치경제계, 신학계에 있음을 발견한다. 그 가운데에는 과학자, 경제학자, 각 종교계 지도자의 지지를 등에 업은 복음주의자들도 있는데, 이들에 대해 사람들은 보수주의자, 회의주의자, 코르뉴코피안, 또는 반대자들로 부르고 있으며 저는 이들을 ‘복음주의 우파’라 명명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지구 온난화를 매우 염려하기 시작하던 90년대부터 활동하면서 당시의 시각과 대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는 국제적인 노력과 정반대의 정책 수립을 요청하고 있는데 미국 환경윤리 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적으로도 제법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복음주의 우파는 기존의 복음주의 진영이 주장하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신념과 대책에 중요한 신학적, 이성적 오류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이산화탄소가 아닐 개연성이 많다고 한다. 그들은 ‘이산화탄소가 아닌 수증기’라고 한다. 주장에 의하면 질소와 산소가 99%를 구성하는 지구 대기 중 온실가스는 약 1%가 존재하는데 그 1%의 온실가스 중 약 89%가 수증기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상승은 인간의 산업활동이 아닌 자연적인 주기에 따라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또한 이들은 ‘지구 온난화는 인간에게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류가 얻게 될 유익은 농작물 재배 가능, 인간의 건강 등에 있다고 한다”며 “복음주의 우파는 지구 온난화가 인간이 초래한 것도 또한 그렇게 크게 우려할만한 것도 아니면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인간의 노력만으로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도 온난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함으로써, 그것이 아니었다면 도움과 혜택을 입을 수 있었던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이 계속되는 모순되는 상황에 인류가 처해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복음주의 우파는 이전의 환경운동가들과는 전혀 다른 대처법을 제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주의 우파의 최우선 관심은 현재의 가난한 사람들이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복음주의 우파는 재정 사용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지구 온난화 저지를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최빈국에 대한 경제적·물제자적 지원이 인류를 위해 더욱 유익하다고 주장한다”며 “복음주의 우파는 현시점에서는 일부 선진국들을 제외한 여러 나라의 경우 값비싼 재생에너지보다 가성비가 높은 화석연료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금 정책적으로 화석연로 대신 재생에너지 비중을 급격히 높이게 된다면 그로 인해 경제적 약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복음주의 우파는 지구 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기업에 법적인 규제를 가하는데 반대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같은 온난화 현상을 두고 복음주의 우파가 다른 해석을 내놓고 다른 대책, 다른 윤리적 적용을 제시한 이유는 그들의 세계관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은 기후변화에 관련하여 그들이 가진 세계관을 신, 인간, 피조 세계를 중심으로 간략히 짚어보면 하나님은 이 피조 세계와 구별되는 창조주,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 피조 세계에 대한 시각은 ‘친구이자 적’이다”며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복음주의 우파가 제시하는 관점과 대처접의 긍정적인 면은 기독교 세계관에 있어서 경시되었던 내용을 보강, 합리적 의문 제기, 무엇보다도 가난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면은 인간론에 있어서 이들은 인간성과 인간의 활동을 균형 잡힌 관점으로 보기보다는 좀 더 낙관적으로 본다는 경향, 신자유주의적 입장으로 지구 온난화 이슈에 접근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복음주의 우파가 가진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시각과 대처법에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적어도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세계관과 가난한 이웃을 무엇보다도 배려하는 태도와 합리적 의문을 가지고 지구 온난화 문제에 접근했다. 이들은 단지 지구 온난화 문제뿐만 아니라, 종의 소멸, 원자력 발전, 화석연료 사용 등의 각종 환경 관련 이슈들에 있어 환경운동가들의 주장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며 “환경문제에 대해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지고 바른 기독교 신앙에 입각하여 대응하려면 복음주의 우파가 앞으로 더욱 소개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하여 서로 다른 이 두 입장을 양쪽 테이블에 두고 그 사이에서 지혜와 겸손의 품성을 가지고 분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두 학파 간 건전한 논의를 통해 기독교 환경윤리가 더욱 발전하고 좀 더 균형있는 기독교 환경운동이 일어났으면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가장 사랑하시는 존재인 사람, 특히 그중에서도 사회의 약자들이 좋은 환경 가운데 건강하게 살아가고, 또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다스리고 돌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서윤화 목사(험블미니스트리 대표)가 ‘저출산 위기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서 목사는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작년 기준 0.78명이다. 과거인 1950년부터 1960년까지는 출산율이 높았으며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세 자녀 낳기 운동’을 시행한 바 있다. 이후 1970년대부터 ‘두 자녀 낳기 운동’으로 변경되었으며 이는 새마을운동과 함께 산아제한교육이 같이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10년이 더 지나 전두환 정권에서는 ‘한 자녀 낳기 운동’이 되었으며 1990년대에 산아제한 정책이 발의됐지만 1996년 이 정책은 폐기가 됐다. 이후 1997년 IMF를 겪으면서 출산율이 급격히 하강했다. 2000년대 들어 심각성을 인지했지만 이미 회복 불능 상태였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9년 11월 26일 이명박 정권 당시 ‘제1차 저출산 대응 전략회’가 열렸으며 이 날 회의는 낙태 줄이기, 낙태 안 하는 사회환경 조성을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과거 낙태의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앞으로 낙태를 단속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 2010년에는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상승했지만 이후 점점 더 떨어지게 됐다. 지난 2017년 9월 30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 ‘낙태죄 폐지 청원’이 등록됐으며 2019년 4월 11일 낙태죄는 헌법 불합치 판결을 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낙태죄 입법은 공백 상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990년대 정부가 발의한 산아제한 정책은 성경적 관점으로 보면 국가적 우상숭배, 인신제사이다. 므낫세 왕이 백성들로 하여금 인신제사에 동참하게 하는 ‘국가적 낙태’를 만들어 유대의 멸망을 가져오게 했다. 그러나 이후 요시야 왕이 결단하여 국가적 인신제사를 멈추게 했다. 이렇듯 우리도 개인적 뿐 아니라 국가적 낙태 합법화를 막아서는 것에 많은 기도와 행동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 성장 속에 물질주의가 팽배해져 더 나은 풍요로움을 위해 자녀 출산을 스스로 제한하여 저출산이 초저줄산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현재는 결혼 자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물질주의는 풍요를 위해 우상을 섬기는 대표적 우상숭배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이 또 다른 원인은 아이들이 과거 농경사회에서의 생산재로서의 역할이 아닌 소비재가 되었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것에 비해 국가적 돌봄 지원은 부족하며 미디어를 통해 자녀 양육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자녀를 키우는 것을 비합리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어려서 부모의 섬김을 받고, 부모는 나이들어서 자녀의 섬김을 받는 것이 성경적이다”며 “낙태 문제에 대한 성경적 관점은 태아는 하나님의 형상이고 배 속에 조성되기 전부터 주님이 우리를 보셨으며 모태에 짓기 전부터 하나님은 태아에 사명을 주셨다. 이에 낙태는 죄 없는 자들의 피를 흘리게 하고 땅이 저주 받게 하는 것이며 풍요로움을 위해 자녀를 우상에게 바치는 인신제사라고 본다. 아울러 교회는 성도들에게 낙태의 죄, 낙태를 방관한 죄, 국가적 죄악에 대해 회개해야 하며 고아와 과부를 섬기고 세속에 물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이어 “목회자는 낙태 유경험자들에게 정죄하지 않으시는 그리스도의 용서를 전해야 하며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가르칠 뿐 아니라 지켜 행하도록 지도해야 하며 부모가 자녀를 귀히 여기도록 가정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본다. 또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가르쳐야 한다. 태아 생명을 살리는 것은 예수님을 섬기는 일이며 참된 복음을 아는 자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사역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회는 이런 상황에서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고 혼전 임신에 대해 진리로 옳고 그름을 명확히 가르치되 잉태된 생명에 대해서는 축복을 해주어 수치심에 낙태를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미혼모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갖지 않는 교육을 진행하며 실제적으로 위기임신 여성과 미혼모, 한부모 가정을 돕고 복음으로 변화시켜 바로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교회는 이와 관련해 장년들에게 무지 속에 낙태했던 과거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도록 지도하며 자녀 세대에게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하는 부모가 되게 교육해야 하며 청년들에게는 이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위로를 얻으려는 불신앙을 깨닫고 하나님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세대에게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방향의 성경적 성교육을 가르쳐야 하며 음란한 미디어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순결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자기를 위해 목소리 낼 수 없는 가장 작은 어린 아기 태아를 위해 대신 목소리를 내며, 사람들이 생명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태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전문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교회를 교육하고 교회가 속한 지역에서의 생명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 해외 선교사만 파송할 것이 아닌, 생명 선교사 프로라이프 선교사를 교육시키고 교회의 생명 교육을 담당하여 지역 사회의 생명 운동을 전개해 나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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