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만 장로
신동만 장로

사사시대 말기에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오듯이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이새의 아들 다윗을 예비하셨다. 하나님께서 조선의 멸망이 가까이에 왔을 때 청년 이승만을 예비한 것과 같이 하나님은 초립동이 목동이었던 다윗을 내세워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골리앗을 무찌르게 하셨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붙이시리니 내가 너를 처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로 오늘날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17:45~47)"고 기록하고 있다.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이유는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그를 이미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이에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니라(삼상16:7, 12~13)"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다윗 왕은 가슴팍 신앙의 인물로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고 순종하여 엄청난 축복을 받았다. 현재 이스라엘의 국기에 다윗의 별을 새겨 놓았듯이 다윗은 후대에 가장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 됐다. 이 시기에 가나안 땅은 풍부한 물산과 두루와 시돈 지역의 페니키아인들과 해상무역으로 지중해 전 지역에서 들어오는 금, 은, 상아, 잔나비, 백향목 등 각종 진귀한 보물들이 가장 풍성한 시절로, 대표적인 우상은 바알과 아세라와 아스다롯이었다. 다윗 왕은 물질이 가장 풍요롭고 음란한 이방신이 난무할 때도 하나님께 범죄하지 아니하고 우상을 제거하고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이스라엘은 물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위대한 왕이 된 것이다.

모세가 신명기서에서 세 편의 특별한 설교 말씀을 강해하고 절대로 이방신을 섬기지 말 것과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팍에 새기도록 당부하고 또 당부한 말씀을 다윗 왕은 생명처럼 지키고 순종했다. 번영의 절정기는 다윗 왕과 솔로몬 왕 시대로, 궁궐에서 직접 운영하는 선단을 꾸려서 수백 척의 배를 지중해를 비롯한 홍해 전 지역에 운용하였다. 다윗 왕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모든 준비를 마치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가로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여호와의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대상29:10~13)"라며 하나님께 주권을 온전히 돌린 위대한 왕이다.

다윗 왕의 뒤를 이은 솔로몬 왕은 초기에 일천번제를 드리는 등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다가 후반에는 세상의 정욕과 안락에 빠져 모세의 신명기의 가슴팍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아버지 다윗의 길을 떠나 이방 여인들과 혼인하였고, 말년에 이방 신들에 취해 하나님이 경고하신 대로 결국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열되었다. 이로써 북 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망하였다. 이어 남 유다도 기원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였다. 남과 북이스라엘이 망하는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왕은 북이스라엘의 아합왕과 왕비 이사벨이다. 이사벨은 시돈 왕의 딸이다. 시돈은 당시 두루와 함께 지중해 연안의 모든 나라들과 해상무역을 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한 나라로 바알과 아스다롯을 숭배한 족속이다. 이사벨은 북이스라엘뿐 아니라 남 유다의 멸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남 유다의 왕 여호사밧은 아합과 친구가 되어 아들인 여호람을 이사벨의 딸인 아달랴와 혼인시켰다. 아달랴는 어머니 이사벨의 악함과 우상 숭배하는 것을 따르고 본인의 성정도 아주 악하여 아들 아하시아가 왕 위에 오른 지 일 년 만에 죽자 반역하여 남 유다의 모든 왕자의 씨를 진멸하고 육년 동안 남 유다를 통치하다 백성들에 의해서 왕궁에서 칼에 맞아 죽었다. 남 유다는 히스기야 왕과 요시야 왕의 개혁이 있었으나 결국 남 유다도 우상숭배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반복적으로 행함으로써 바벨론에 의해 망하였다. 모세는 기원전 1,407년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출애굽하여 신명기서에서 세 번씩이나 강조하고 당부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팍에 새기고 십계명을 포함한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준수하고 이방 여인과 혼인하지 말 것을 그렇게 당부했으나 지도자인 왕과 백성들은 불순종하여 북이스라엘은 건국된 지 685년 만에 멸망했으며, 남 유다도 821년 만에 망하였다. 한민족이 신명기서의 모세의 말씀을 통하여 배워야 할 교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사조 같은 유대민족은 소수의 지도자에 의해 가슴팍 신앙이 전수되었고 물리적으로는 망했지만, 면면히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며 운동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수많은 이스라엘 민족의 후예들은 바사왕국 시대에 포로의 귀환정책으로 예루살렘으로 복귀하게 된다. 기원전 538년 1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졌으며 기원전 458년 2차 포로 귀환과 기원전 444년 3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졌다. 이들은 바벨론의 어려운 포로생활 속에서도 메소포타미아 그발 강가에 앉아서 신세를 한탄한 것이 아니라 다시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가슴팍에 새기고 또 새기고 있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서의 기록을 보면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만 성경말씀에 통달한 것이 아니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새벽부터 정오까지 때로는 밤을 새워가며 암송하는 모습을 보면 이들이 모세의 신명기 말씀을 철저하게 순종하여 가슴팍에 새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결과 다니엘과 세 친구와 같은 인물들과 하박국, 말라기 선지자와 같은 이들이 계속 배출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이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이와 같은 유대인들의 가슴팍 신앙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이어받아 신약성경 곳곳에 신명기서의 말씀을 인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신약성경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마1:1)"로 시작하며 구약성경의 말씀과 연결되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신 분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이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요1:1~5)"고 하셨으며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편에서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마4:23~25)"고 하셨다. <다음에 계속>

신동만 장로(국군중앙교회, 예비역 육군소장,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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