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에서 사역자 양성과정을 평촌새중앙교회에서 1월 1달간 4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상진 기자

최근 코로나로 인해 더욱 무너져가는 학교와 교회의 청소년 사역을 위해 학교와 지역교회를 연계하여 유기적으로 사역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는 학교의 ‘기독교 동아리’를 매개로 지역교회가 학교 내부의 기독 학생들 혹은 기독 교사와 이를 매개하는 ‘학원복음화 및 기독교사 단체들’과 연대하여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사역이다.

이는 ‘학원복음화 연계사역’으로 (사)좋은교사운동,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대표 최새롬 목사, 이하 인큐베이팅) 등의 단체들이 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사역의 핵심목표는 지역의 중·고등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해 기독동아리를 만들거나 이를 위해 지역교회들과 연락을 취하고, 교회들이 각 학교의 기독동아리들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일을 한다. 그래서 학교 내부의 기독 학생들과 교사들이 학교 외부의 지원세력으로 교회들, 그리고 기독 단체들과 서로 고립되지 않고 더욱 긴밀하고 유연하게 사역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것이다.

또한 개별 사역자와 기독교사, 기독학생들이 단독으로 이 사역을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에, 이를 위해 인력과 정보의 플랫폼을 제공 및 공유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교회가 더 이상 학생들을 기다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학교로 향함으로서 교회, 개별 사역자, 기독교사와 기독학생 등의 각 사역 주체간 연계사역 체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한편, ‘좋은교사운동’은 이를 위해 공직자의 ‘종교중립의 의무’를 지키면서 기독교사로서 복음적 삶을 살아야하는 어려운 공교육 상황에서 기독교사들과 다른 사역 주체 간에 ‘어떻게 협력하여 지혜롭게 다음세대의 회복을 도울 것인가’를 강의하고 함께 토의한다.

최근 이 사역에 전폭적인 힘을 쏟고 있는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은 이를 위해 1월 한달 동안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사역자 양성과정’을 개최했다.

인큐베이팅 사역의 대표인 최새롬 목사는 “학교에는 600만 명의 학생들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다. 복음을 전할 교회의 손길이 절실하다. 교회들이 이 학원복음화의 비전과 전략을 듣고 교사단체나 학원복음화 연계사역단체들과 연대해서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과 예배해야 한다. 이런 연계사역을 통해 다음세대가 회복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최새롬 목사
최새롬 목사는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학교의 문을 두드려 왔다. 최 목사는 “이제 복음을 위해 학교로 나갈 것”을 당부한다. ©최새롬 목사

최 목사는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이어지는 동안에 대부분의 사역이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사역팀은 팬데믹 기간에도 계속 기독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과 예배했다. 30여 곳의 학교에 예배모임을 세웠다. 요즘 매주 통틀어 2500명 정도의 학생을 기독교 동아리에서 만났다. 미션스쿨을 포함하면 1만 8000명 정도 만난다. 그 학생들 중에 90%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 이것은 영적 사각지대이다. 학교에는 아이들이 넘쳐나는데 그 아이들에게 다 감당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있다. 그래서 학원복음화 사역자 양성과정을 개설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과정의 ‘강조점과 핵심 메시지’에 대해 “교회와 단체들에게 지금도 다음세대 사역이 가능하고, 예수를 믿지 않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모두가 ‘다음세대 사역은 안돼, 가망이 없다’라고 얘기하지만, 지금도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회복되고 있다. 이단에서 돌아오고, 동성애에서 돌아오고, 알콜 중독에서 돌아오는 현장이다. 지금도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시는 현장이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사역자 양성과정의 핵심은 ‘학원복음화 연계사역’(지역교회와 함께 지역학교에 예배를 세우는 운동)이 다음세대를 위해 현재의 한국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특화된 사역’이라는 것”이라며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교회는 예배를 통해 학생들을 전도할 수 있다. (다만 장소가 학교로 바뀌는 것일 뿐이고) 그런데 교회들이 이 사역적 현장의 정보를 몰라서 학생 전도를 못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이번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인상적인 것’에 대해 “첫째는, 70명의 사역자가 참여했다. 1월은 교회 사역과 연수 등 너무 바쁜 시즌인데 참가자들이 안 빠지고 참여했다는 것이다. 멀리서는 경남 밀양에서도 왔다. 5시간 걸려서 왔다. 다음세대를 향한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는, ‘사역자 양성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참여자들에게 학기 중에 예배를 하고 있는 학교를 탐방하라고 권유했다. 그랬더니 그들이 교회와 학교는 다르다는 것을 현장에서 보고 깨달았다. 교회와 학교는 완전히 다르기에 거기에 맞는 방법이 필요하다. 참여자들이 이것을 보고 많이 놀라더라”고 했다.

또한 “셋째는, 참가자들이 하루에 3~4시간이 되는 수업을 처음에는 일찍 끝내달라고 요구하다가 소그룹을 하면서는 1시간 이상을 열정적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모습이 있었다. 심지어 후기 소감에 1시간도 훌쩍 넘는 소그룹모임이 짧다고 건의를 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최 목사는 ‘연계적인 학원복음화 사역에 가장 큰 장애물’에 대해 “예를 들면 어떤 ‘대형교회 목회자’하면 한국교회의 모든 교인들이 안다. 유명세가 있고 공신력이 있다. 우리 단체는 아직 체계적으로 이사회가 조직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사역을 위해 교회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학교에 찾아가서 협력을 권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교단, 지명도 등 여러 검증절차로 인해 지명도가 떨어지니까 지역교회들과 연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현실이다. 지금 연합하고 있는 교회와 연결되는데만 7년이 걸렸다. 계속 찾아가서 얘기를 해도, 사역자가 바뀌기도 하고, 소통하다 상부에 보고가 안 되기도 했다. 지역교회와 소통하고 연계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어려움이 존재한다”라고 했다.

이어 “교사 단체들과도 연결되는데 10년 정도 걸렸다. 학교에 기독교 동아리를 만들려면 신청서를 써야 하는데 해당 학교의 교사나 학생들, 혹은 지역교회와 연계를 통해 동아리 개설이 가능하다. 그런데 학생들과 지역교회에 접근하려 해도 ‘학원복음화 연계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에 대한 교회의 신원확인이 어렵다. 이단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가 있다. 그래서 쉽게 내주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한 “모든 학원복음화 사역자들이 지역교회와 연결되는데 이 영역에서 걸린다. 교회들이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 신뢰 자료,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예로 이 정보가 공유되면서 한 사역자는 빠른 시일내에 학교에 기독동아리를 10군대나 세우게 됐다. ‘어떤 교회가 영혼 구원을 반대하겠는가’ 다만 몰라서 못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사)좋은교사운동의 김선배 위원장(좋은교사 학교복음사역위원장)은 ‘학원복음화의 연계사역’에 있어서 기독교사들 참여를 독려하며 연계사역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이번 ‘사역자 양성과정’ 4주차에 강사로 섬기며 ‘기독교사와 함께 걷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김선배 위원장
김선배 위원장(오른쪽)이 사역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참가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김선배 위원장은 ‘이번 과정에 대한 소감’으로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의 기독교동아리 및 기도모임을 개척한 생생한 이야기를 접하며 감명이 깊었다. 이 과정은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의 공식 1기 양성과정이다. 나 또한 자세히 배우기 위해 가능한 많이 참여했다. 애쓰시는 최새롬 목사님과 협력해서 사역주체 간 연계사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3년 학원복음화에 대한 평가’에 대해 “팬데믹을 지나온 학교복음사역을 다룬 ‘RE|꿈꾸다’ 학교복음사역 컨퍼런스를 지난 11월에 가졌었다”라며 “학교복음사역은 팬데믹 기간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일상 회복 단계에서 사역을 재개할 의향을 조사했는데 ‘재개하겠다’는 의견은 5명 중 4명 꼴로 다소 감소세가 전망됐다. 팬데믹 후 일상을 되찾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되찾은 ‘일상’은 이전과는 ‘다른 일상’이 될 것이며 학교복음사역 또한 그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학원복음화 연계사역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 ‘좋은교사운동’은 기독정신을 삶으로 실천하여 교육과 사회를 새롭게 하고자 여러 운동을 전개해 온 3천여 기독교사 중심 회원들의 연합모임”이라며 “설립 초기부터 학교복음사역에 있어서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학교사역자 간의 연계를 돕는 사역은 오래도록 이어져 왔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복음사역의 종합적 침체 상태이다. 연계사역에 참여하는 기독교사도 감소했다. 그러나 일상 회복 단계에 들어 학교복음사역도 회복의 기점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저 힘을 내면 될 뿐, 넘기 어려운 장애물은 없다고 본다. 본 양성 과정으로 신호탄이 쏘아졌다고 본다. 좋은교사는 기독교사 회원분들을 통해 지역교회 및 학교사역자분들과 연계한 링크사역에 역점을 기울이려 한다”라고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처럼, 학교복음 사역의 주체인 지역교회, 학교사역자, 기독학생과 기독교사가 희망을 잃지 않고 소통하며 협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2023년은 학교복음사역의 '회복기'을 넘어 '부흥기'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 과정의 참가자인 이은성 전도사는 4주 동안의 ‘교육 소감’으로 “학교에 진입하는 것이 높은 허들처럼 보였다. 그러나 내가 헌신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것과 높은 목표를 생각하면 어렵겠지만 한 영혼을 품는 다면 하나님께서 길을 여실 것”이라고 했다.

인큐베이팅
참가자들이 각각 조를 나눠 배운 내용들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하고 있다. 최새롬 목사는 “1시간이 넘어도 소그룹이 대화와 나눔을 그칠 줄 모른다”고 했다. ©이상진 기자

20살, 갓 대학생이 되는 참가자인 권지영 군은 “각 교회들이 자신의 교회 안에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교와 교회들과 연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학교에 가면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 정말 없다. 몇 번이라도 다녀본 친구들도 아주 적다. 그들에게는 영적인 공동체성과 하나님 사랑을 느끼는 것이 참 어렵다. 기독교 동아리나 이런 연합을 통해 그들에게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CCC 박성권 간사는 “최근 CCC에서 코로나로 인해 십대들을 위한 사역이 부활했다. 십대들을 위한 사역이 많은데 ‘왜 CCC가 왜 사역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며 “CCC는 대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학과 탐방’이나 ‘멘토링’ 등으로 십대들에 접근성이 높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고등학교에서 기독교 동아리 사역을 하고 있지만 1년마다 동아리의 존폐의 기로에 있다. 그럴 때 마다 지역에 있는 중고등부 사역자들과 소통이 된다면, 관계형성을 할텐데 해 마다 이 부분이 막연했다”라며 “학교 동아리에 대한 지역교회의 지원과 참여,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 #좋은교사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