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행정총회
지난해 10월 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35회 행정총회가 열리던 모습 ©기독일보 DB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 소속 목회자·평신도 응답자들의 64.5%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탈퇴해야 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감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웨슬리안타임즈가 신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기감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 총 1,207명(목회자 726명, 평신도 4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 하다. 이 설문은 NCCK 탈퇴 여부 등 기감 교단 내 주요 이슈에 관한 의견을 묻고자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NCCK 탈퇴’ 여부를 묻는 질문은 ①NCCK를 탈퇴해야 한다 ②NCCK 탈퇴는 시기상조라는 두 개의 문항으로 나뉘어 설문이 이뤄졌다.

여기에 전체 응답자 중 778명(64.5%)이 ‘NCCK를 탈퇴해야 한다’, 나머지 응답자 429명(35.5%)은 ‘NCCK 탈퇴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응답자 분포는 전체 평신도 481명의 70.5%(340명), 목회자 726명의 60.3%(438명)가 ‘NCCK 탈퇴’를 답했다. 목회자보다 평신도들이 NCCK 탈퇴를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감의 NCCK 탈퇴 논의는 교단 내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해 10월 말 열린 기감 제35회 행정총회에서도 NCCK 탈퇴 여부를 두고 당시 총대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NCCK 탈퇴를 거론한 이들은 ‘NCCK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친동성애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NCCK가 적극 협력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종교다원주의적이다’ 등을 발언했다.

반면 NCCK 탈퇴를 반대하는 이들은 ‘섣부르게 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둬 연구위원을 선정해 연구하도록 하자’ ‘기감 교단 의견이 반영되도록 제도적 보완을 하자’ 등을 말했다.

당시 김학중 안산 꿈의교회 목사(NCCK 100주년사업위원회 위원장)는 “NCCK는 총회에서 한 번도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에 대해 가결을 한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이 문제는 이철 감독회장에 위임돼 1년간 연구위원회를 조직한 후 향후 교단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기감은 최근 차별금지법안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NCCK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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