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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파가 밥퍼나눔운동본부의 35주년 기념 성탄거리예배에 참석했다. ©밥퍼나눔운동본부 제공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대표 최일도 목사)가 2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35주년 ‘거리성탄예배’를 드렸다. 다일공동체는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예배를 함께 드린 이웃들에게 ‘사랑의 월동키트’를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와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등도 참여한 가운데, 이영훈 목사는 말씀을 전했으며, 고명진 목사는 최근 동대문구의 ‘강제이행명령’으로 철거 위기를 맞고 있는 밥퍼나눔운동본부에 대해 “다 함께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지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훈 목사는 “오늘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면 바로 이 자리에 오실 것”이라며 “우리가 그분을 믿을 때 바른 길과 참된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오신 이유이자 기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특히 “최일도 목사님은 배고픈 사람 한 명에게라도 더 따뜻한 밥을 먹이고, 아픈 사람은 한 사람이라도 더 치료하려고 무료 병원을 세운 특별한 사람”이라며 35년째 밥퍼 사역에 최선을 다해온 최 목사를 격려했다.

또한 “밥퍼 나눔운동은 가난한 이웃들의 존재가 곧 우리들의 수치라는 깨우침을 우리 사회에 알게 해준 고마운 사역이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구제 사역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특히 지금은 우리 사회가 경제적인 위기로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때인데 밥퍼운동이 다시 활기를 찾고, 이 운동의 정신이 이곳 동대문구에서뿐 아니라 가난한 이웃이 있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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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오른쪽 세 번째), 최일도 목사(오른쪽 네 번째), 고명진 목사(오른쪽 두 번째)등이 밥솥을 상징하는 통에 쌀을 붓는 퍼포먼스 를 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최일도 목사는 “철거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제 밥퍼 사역은 다일재단의 사역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사역”이라며 “이 자산을 지켜야 한다. 65만 명이 이 사역을 거쳐갔다. 이곳은 K-나눔의 성지”라고 했다. 이어 “추위, 결핍, 고독사로부터 우리가 노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참 사랑의 나눔은 지금 여기서 미루면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지금 여기에서 작은 자를 찾아가야 한다”며 “주님은 스스로를 늘 작은자와 동일시 하셨다. 한국교회도 그렇게 그들에게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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