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의 전신(前身)인 동아기독교회가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한 초기부터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조선총독부의 종교 정책과 신사참배를 반대했다”고 한다.

이경희 목사(늘푸른침례교회)는 3일 온라인(줌)으로 진행된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제409회 학술발표회에서 ‘동아기독교회의 신사참배 거부 사건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목사는 동아기독교회가 이처럼 신사참배를 반대했지만 “그럼에도 교단 차원의 저항 성명서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거나 타 교단과의 연대투쟁 및 저항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며 “이러한 연유로 동아기독교회의 신사참배 거부와 관련된 저항 사건들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의 동아기독교회 역사는 과거와 오늘을 스쳐 지나가는 역사가 아니다. 동아기독교회는 신앙 원칙에 따라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했으며 순교를 각오하고 탄압과 박해를 받아들이는 신앙으로 일제에 굴복하지 않은 교단”이라며 “동아기독교회의 신사참배 거부 사건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신앙을 지키는 것이었다. 동아기독교회의 목회자들과 신자들은 모진 핍박과 희생 속에서도 신앙을 훼절하지 않았고 배교나 변절 그리고 교단도 분열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동아기독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순종으로 교회와 신앙 수호를 위해 신자의 의무에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이는 동아기독교회가 한국 침례교에 물려준 순수한 신앙이며 역사적 자산이다. 따라서 한국 침례교는 동아기독교회의 저항 사건을 역사적 기념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일제에 항거한 신앙 유산으로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의 발표를 논찬한 오지원 교수(침신대 겸임교수)는 “동아기독교가 신사참배를 거부한 것은 일제의 강압에 맞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수호하고 신앙의 자유를 실천하기 위한 저항이었다”며 “비록 동아기독교가 교세적인 측면에서 당시의 개신교 중에 지극히 작은 소수에 불과하여 그 영향력은 미미했을지는 모르나, 신사참배 거부로 인해 교단이 강제로 폐쇄될 정도로 일제에는 큰 저항으로 비쳐졌다”고 했다.

오 교수는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이를 기념하여 제105차 정기총회에서 교단 기념일로 정했고, 교단적으로 매년 5월 10일을 신사참배 거부 기념일로 지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선 방원일 교수(숭실대 HK연구교수)도 ‘선교사 피터스의 한국적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에 대해 홍민기 목사(명지대 교목)가 논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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