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회 화요집회
제186차 화요집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사단법인 북한인권(김태훈 이사장)·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올바른 북한인권법을 위한 시민 모임(올인모)이 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제186차 화요집회를 갖고, 탈북민 선교 현장에서 본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보고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태훈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나라의 큰 문제 중 하나는 북핵 문제가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정치를 안정화해야 할 단체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의 기본 정신인 이웃 사랑이 실천되어야 한다. 우리의 이웃 중에는 북한에 있는 동포들이 있다. 그들은 헌법상으로도 국민이다. 단지 대한민국 통치권이 미치지 못할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이 멀어져 있다. 북한의 인권 유린에도 무덤덤한 것이 문제이다. 기독교의 기본 정신인 이웃 사랑이 실천되어야 할 이유”라고 했다.

다음 발표 순서에선 먼저, 북한 꽃제비 체험을 했던 변종혁 목사(청라 사랑의교회 부목사)가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전했다.

변종혁 목사는 함북 회령 출신이며, 중국 친적 집에 머물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넌 것이 첫 탈북이었고, 결국 중국 공안원에 붙잡혀 미성년자를 수용하는 북한의 구호소로 넘겨졌었다. 이때 구호소에 수용된 동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고 어린 나이에 죽음의 공포를 느꼈으며, 이후 북한에 남아 있던 누나와 동생을 탈북시키기 위해 두 차례나 북한에 다시 들어갔고, 또 다시 중국 공안원에게 붙잡혀 북한으로 넘겨지는 등 모든 6차례에 걸쳐 탈북을 단행했다.

변 목사는 “‘꽃제비’라는 말은 러시아어로 코제비에(방랑자), 중국어로 화자(거지)라는 말의 의미가 있으며, 부모를 여읜 고아들을 말한다”며 “꽃제비들은 북한의 구호소로 넘겨진다. 그 안에서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살기 위해 탈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만강과 압록강을 ‘시체의 강’이라고 부른다. 살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다”며 강제북송을 막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두 번째로, 청라 사랑의교회 담임 박용배 목사(예장 개혁 북한선교국 국장, 사단법인 북한인권 행사준비위원회 종교본부장)의 탈북민 선교 목사가 경험한 중국에서의 탈북자 인권 유린 실태 보고가 있었다.

박 목사는 탈북자를 가장한 북한 특무대장, 탈북자를 가장한 마약 판매책, 탈북자를 돕다가 살해당한 목사, 탈북했다가 북송되어 두 아들을 잃은 자매, 아들을 두고 북송된 자매, 다리 한쪽을 잃은 꽃제비, 한국으로 오려다 중국 감옥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석방된 자매, 여섯 번째 팔려와서 조선족과 살고 있는 자매, 탈북민 선교를 하면서 경험한 참담한 실태를 전했다.

그 와중에 탈북자 수술비를 지원하고, 탈북자 부인을 북송될 위기에서 구한 일, 탈북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도움을 준 일화도 소개했다.

한편, 이후엔 ‘국내 미입국 탈북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질의 및 토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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