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영(미국 변호사, 세인트폴 세계관 아카데미 대표)
정소영(미국 변호사, 세인트폴 세계관 아카데미 대표)

주부로서 요리를 하다 보면 가끔 음식 맛이 2%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소금 한 꼬집을 넣어주면 '빙고'하고 간이 딱 들어맞는 느낌이 오면서 흐뭇해지지요.

정전이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에 갑자기 정전이 되어 더듬거리며 어둠을 밝힐 것을 찾다가 스마트폰의 후레쉬 기능을 켜는 순간, 방 안이 밝아지면서 모든 것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옛날에는 촛불을 켜면 그 한 자루 촛불에서 나오는 불빛이 온 방에 있던 어둠의 불안을 몰아내 주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신 것이 바로 이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소금이나 눈이 부실만큼 밝은 샹들리에 불빛이 아니라, 그냥 있어야 할 자리에서 자신의 소명을 묵묵히 감당하는 소수의 크리스천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하고요.

최근 코로나 펜데믹이 잦아든 첫 가을을 맞이하면서 각 교회가 야심 차게 기도회도 하고, 전교인 성경통독도 하는 등 그동안 함께 모이지 못했던 한풀이라도 하는 듯이 열심히 모여 다시 한번 한국교회의 부흥을 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살펴보면 '부흥'은 항상 소수의 사람들의 '진정한 회개'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냥 말로만 하는 회개가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실천적 회개 말입니다. 그렇게 회개한 신앙의 선배들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제자의 삶,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내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올가을, 교회에 모여 기도하시는 모든 분들이 진정한 회개를 통한 부흥을 경험하시게 되시길, 그리고 회개의 나비효과를 통해 이 사회가 변화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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