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좋은경영연구소 여름 오픈세미나
왼쪽부터 배종석 교수, 류지성 박사, 정연승 교수, 박철 교수, (스크린 속) 배종태 교수 ©이지희 기자

경제 분야의 핫이슈로 떠오른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기독경영 관점에서 조망하는 2022 좋은경영연구소 여름 오픈세미나가 23일 서울 서초 네패스 서울사무소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온라인 줌(zoom)으로도 동시에 진행됐다.

‘MZ세대 및 ESG와 기독경영’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 제1부 순서는 배종석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좋은경영연구소 소장 박철 고려대 교수가 ‘JuST ABC와 ESG’에 대해 소개했다. 박철 교수는 기독경영연구원이 연구하여 제시해 온 성경적 경영 핵심원리인 ‘JuST ABC’(창조·Creation, 책임·Accountability, 배려·Benevolence, 공의·Justice, 신뢰·Trust, 안식·Sabbath)의 원리와 함께 ‘지혜와 순결의 경영’에 대해 강조했다.

2022 좋은경영연구소 여름 오픈세미나
좋은경영연구소 소장 박철 교수가 ‘JuST ABC와 ESG’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박 교수는 “마태복음 10장 16절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는 말씀에서, 먼저는 뱀같이 지혜로워지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는 순서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기서 ‘지혜’는 프로니모스(φρόνιμος)를 사용하는 것이 독특하다. 이는 규범으로서 지혜, 예지인 소포스, 소피아와 다르다”라며 “프로니모스는 부정적 의미로 교활, 영악, 간계라는 뜻이 있지만, 긍정적 의미는 생존을 위한 지략, 생존지향적 간지를 뜻한다.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눅 16:1~13)에서 ‘지혜’롭지 못한 빛의 아들들에서도 이 단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결’과 관련해 성경에 사용된 단어는 아케라이오스(ἀκέριος)로, 비즈니스의 행동은 매우 지혜롭지만 비즈니스의 동기와 지향점은 순결해야 한다”며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내가 가진 달란트를 발휘해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마음이 바로 순결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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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성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패널토론은 류지성 박사(고려대 특임교수),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정연승 단국대 교수가 참여해 각각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류 박사는 “사회가치경영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고 공동선을 이루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독경영원리에 훨씬 적합하다”면서 “신뢰 원리는 사회가치경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하고, 진실성은 경영의 목적과 존재 이유, 투명성은 소통, 일관성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내외적 적합성을 이룩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식 원리는 경영의 시작과 마침이라는 점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기독경영의 근간이고, 영혼의 풍요는 사회가치경영의 목적이 변영(flourishing)을 통해 참된 행복을 추구해야 함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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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태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배종태 교수는 “기독경영원리(JuST ABC)는 기업의 내부 경영 원칙이며 방식이고, ESG는 기업이 외부(사회, 투자자 등)의 요구에 부응하여 경영활동에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 “기독경영원리는 하나님의 뜻이 기업세계 위에 펼쳐지도록 목적과 원리를 가지고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면, ESG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무적, 전략적으로 책임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 역시 이날 “JuST ABC에서 추구하는 원리, 방식이 ESG가 요구하는 목표 달성에 상당히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기독경영에서 ‘책임의 원리’는 ESG와 지향, 내용이 유사하고, E는 ‘창조의 원리’, S는 ‘책임의 원리’, G는 ‘신뢰의 원리’와 연계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창조의 원리에서 E는 ‘혁신성’(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혁신과 혁신성 필요), S는 ‘목적지향’(기업 미션, 목적인 이해관계자 성공을 위해 사회문제 해결), G는 ‘주인의식’(지배구조, 공정한 평가, 보상을 통해 주인의식 강화)과 연관된다”고 말했다.

배종태 교수는 결론적으로 “JuST ABC는 ESG를 실현할 지침, 수단”이라며 “JuST ABC는 기업경영 원리, 방식에 관한 것이고, ESG는 킹덤 컴퍼니가 지향할 방향과 목표수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ESG는 이대로는 지구의 유지가 어렵겠다는 절박함에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국제적인 공감대 및 행동강령으로, ESG는 기업이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따르고 이행해야 할 영역이지 새로운 경영방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ESG 경영’ 용어에 대한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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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정연승 교수는 “JuST ABC는 근본적으로 포괄적이며 지향점이 굉장히 넓다면, ESG는 그 시대의 패러다임을 반영하는 평가의 지표로서, 이 지표는 계속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에 좋은 유익을 끼치면서 평판을 중요시하는 ‘선한 기업’상을 가지고 추진됐다면, CSV(Creating Shared Value)는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개념으로 ‘현명한 기업’의 개념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ESG는 경제적 가치보다 비경제적 가치를 더 중시하겠다는 신념이나 철학을 표방하는 ‘건강한 기업’을 추구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CSR은 처음으로 기업이 기업 이해 관계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면, CSV는 지역에 대한 관점, ESG는 투자자 관점이며, JuST ABC는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기업세계를 보고 있다”면서 “JuST ABC는 계속 변하는 지표들을 아우르고 관통하는 핵심 가치이고 경영의 근본적인 지향점과 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책임의 원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ESG는 경제적 책임보다 오히려 사회적 책임 쪽에 포커스를 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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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 패널들은 ESG와 JuST ABC의 유사점과 차이점, 이 두 관계에 대한 규정과 미래 전망에 대해 요약 정리하여 설명했다. ESG와 JuST ABC의 유사점에 대해 박철 교수는 “가장 큰 유사점은 기업 경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배종석 교수는 “좋은 기업, 지속발전 가능한 기업, 이해 관계를 함께하는 기업으로 발전하려는 방향에서 유사하고, 창조의 원칙과 방식이 ESG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유사점”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성 교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을 대상으로 기업 경영의 대상이 확대되었다는 측면에서 유사하다”고 했고, 정연승 교수는 “기본적으로 선한 기업, 그다음에 건강한 기업을 지향한다는 면에서 유사한 것 같고, 그동안 경제적 가치에만 집중했다면 두 가지 모두 비경제적 가치를 중시하고 지향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말했다.

JuST ABC와 ESG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박철 교수는 “JuST ABC는 더 근본적이고 원리적이나, ESG는 각주, 지침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고, 배종석 교수는 “JuST ABC는 기업 내부 경영에서 하나의 원리와 실천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ESG는 기업 외부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업의 행동강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지성 박사는 “JuST ABC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진정한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고, ESG는 세상 속에서의 번영이 아닐까 한다”고 했고, 정연승 교수는 “ESG, CSR, CSV의 지표들은 자발적이라기보다 강제적 내지는 형식적이고 진실성이 별로 없는, 평판을 관리하기 위한 쪽으로 볼 가능성이 많으나, JuST ABC는 하나님 나라라는 궁극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남이 안 보더라도 우리 스스로 변화하는 자발적인 가치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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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좋은경영연구소 여름 오픈세미나가 열렸다. ©이지희 기자

JuST ABC와 ESG의 관계와 전망에 대해 박철 교수는 “당연히 JuST ABC는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출발했고, ESG는 겉모습은 비슷할지라도 인류의 인본주의가 근본 및 바탕으로, 세계관의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JuST ABC의 다음 스텝은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고, 모두에게 비가 적시듯 일반은총이라고 말하는 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종석 교수는 “JuST ABC 원리나 실천 방안의 균형 잡힌 적용을 통해 오히려 ESG의 요구 수준을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JuST ABC에서 해결되어야 할 것은 더 많은 실천방법, 성공 사례가 개발되고, 지표 등을 통해 좀 더 일반화하고 확장되는 것이다. ESG의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태도이며, 또 너무 많은 평가 기준을 기업 경영에서 어떻게 담아낼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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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교수의 사회로 제2부 순서가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류지성 박사는 “JuST ABC는 창조, 타락, 구속의 관점에서 타락한 이 세상을 어떻게 다시금 재창조하고 구속할 수 있는가의 측면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ESG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하지만 경제적 가치가 늘 도전되고 훼손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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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라 교수가 ‘ESG 경영과 창업, 그리고 기업전략’에 대한 연구 프로포절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정연승 교수는 “JuST ABC는 사회 현상과 트렌드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ESG는 사회의 변화에 너무 민감하지 말고 JuST ABC와 연결하며 건강한 적용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JuST ABC는 시대에 맞게 연구해서 앞장서서 발표하고 실행, 실용적 관점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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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교수가 ‘ESG 경영과 창업, 그리고 기업전략’에 대한 연구 프로포절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사회자인 배종석 교수는 “JuST ABC의 방향성은 성경으로, 실천 측면에서 개발되고, 땅으로 끌어 내리는 작업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또 ESG가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도록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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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교수가 ‘Z세대의 일과 영성: 관계맺기를 중심으로’에 대한 연구 프로포절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이날 제2부 ‘연구 프로포절 발표’ 순서에서는 김재구 명지대 교수의 사회로 권수라 한양대 교수, 최성진 한양대 교수, 박지훈 한양대 교수가 ‘ESG경영과 창업, 그리고 기업전략’에 대해, 정연승 단국대 교수, 정환 건국대 교수, 유원상 고려대 교수, 신현상 한양대 교수와 진저티프로젝트의 ‘MZ세대 이해와 기업 및 조직의 대응전략’에 대한 연구 방향과 계획, 제안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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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은 진저티프로젝트 대표가 ‘Z세대의 일과 영성: 관계맺기를 중심으로’에 대한 연구 프로포절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점심 식사 이후 오후 종합토론 및 교제는 안동규 한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재구 기독경영연구원 원장(명지대 교수)의 폐회 및 기경원 안내 등으로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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