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회 런던
©Pixabay

영국 보수당의 한 의원이 미국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와 관련해 미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자는 제안을 반대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낙태에 대한 법적 권리를 인정한 1973년 대법원 판결이 뒤집혔다. 이는 미국의 개별 주 정부가 자체 낙태법을 제정한다는 의미다.

지난 28일 영국 의회에서 낙태를 지지하는 다이애나 존슨 노동당 의원은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미 정부에 여성의 생식 건강관리에 대한 권리가 보호되도록 보장해달라고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영국 의원들은 토론 중 안전한 낙태에 대한 권리를 지지하고 대법원의 결정은 ‘후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당 대니 크루거 의원은 대법원 판결에 지지를 표명한 몇 안 되는 의원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느꼈을 고통과 우려의 정도를 안다”라머 “하지만 사실 저는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말한 의원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다수 의원들은) 여성이 이 문제에 대해 신체적 자율권을 가질 절대적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낙태의 경우 다른 신체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의해 그 권리가 제한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질문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것이 정치적 논쟁의 적합한 주제라면서 저를 폄하하려는 의원들에게 제안한다”라고 했다.

그는 “장관에게 묻는다. 우리가 왜 이 정치적 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주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에 대해 미국을 가르치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이라고 했다.

칼라 록하트 민주연합당(DUP) 의원은 토론 중 논평을 통해 “낙태는 구속력이 있는 국제법에서 인권으로 간주되지 않았으며, 간주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실 거의 반대의 경우가 있다.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제6조와 같이 일부 국제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조약은 생명권을 언급하고 있다. 이 권리는 법으로 보호된다”라고 했다.

짐 섀넌 민주연합당 의원은 영국 정부에 대법원 판결에 따른 폭력 행위와 살해 위협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는 여성의 권리, 특히 태아의 권리를 옹호할 것이다. 이 하원의 일부는 그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