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애 교수 장례예식
故 주선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의 장례예식이 22일 오전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거행됐다. ©최승연 기자

故 주선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의 장례예식이 22일 오전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거행됐다.

장신대 총장 김운용 목사가 집례한 예배에선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김순미 장로(영락교회)가 성경봉독을 했으며 류영모 목사(한교총 대표회장)가 ‘꿈꾸는 소녀로 살았다’(사도행전 2:17)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류영모 목사
류영모 목사가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류 목사는 “항상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에 힘쓰며,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복음 전파에 힘쓴다. 故 주선애 교수님은 생전 항상 꿈을 가지고 사셨던 분이다. 내가 장신대에 입학했을 때 교수님은 나의 스승이 되셨고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성경에서 꿈꾸는 사람이라고 하면 요셉이 생각난다. 그의 꿈은 성공의 꿈이 아니라 공적인 꿈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의 꿈은 공적인 것이었기에 그가 보디발의 감옥에 갇혔어도, 그가 죽어서도 그 꿈은 죽지 않았다. 그 꿈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꿈이었다. 우리는 요셉처럼 평생 꿈을 꾸며, 꿈을 나누고 실천하다 가신 분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나라와 민족을 섬기라’는 유언을 따르고자 한다”라고 했다.

류 목사는 “교수님은 생전 모란봉에 올라 북한과 탈북민을 위해 기도하셨다. 탈북민뿐만 아니라 여성을 위한 설교집을 내셨고 목소리를 내셨다. 쪽방촌을 찾아가서 봉사하는 일,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 손길을 내미는 일은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라며 “교수님의 꿈은 늘 따뜻했고 그 꿈을 먹으며 성장했다”고 했다.

끝으로 “평생 꿈꾸던 요셉처럼 교수님도 꿈을 위해 한 평생을 살다 가셨다. 이 자리가 고인을 위해 슬퍼하는 자리지만, 오히려 감사함으로 눈물이 나는 자리로 느껴진다. 교수님의 헌신, 꿈이 멈춰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사명, 꿈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후 최효녀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으며 CCM 가수 송정미 대표(Song Ministry)가 조가를 불렀다. 이어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양금회 교수(장신대), 이영선 장로(영락교회)가 조사를 전했다.

김동호 목사는 “이제는 죽음을 꿈꾸며 살아가는 나이지만, 교수님은 죽음을 대비하면서도 꿈을 놓지 않으셨다. 죽음이 다가오는데도 힘들어하지도 않으셨고, 괴로워하지도 않으시고 평안하게 하나님 곁으로 떠나셨다. 죽는 날까지도 하나님의 신뢰를 받아 사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며 이를 교수님은 누리시고 떠나셨다. 평안히 주님 곁에서 우리 곁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양금희 교수는 “교수님은 교회의 어린이, 판자촌 뚝방마을, 탈북자, 여성 신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마주칠 때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다가가셨다. 그들을 위해 여전도회, 사회단체 등을 세우셨다. 교수님은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사셨다. 그리고 우리도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다. 온 삶으로 가르쳐 주신 교수님에게 감사드리며, 스승이셔서 자랑스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선 장로는 “교수님은 한국전쟁 발발 이전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오셨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성경을 가르치고, 교사들을 양육하셨다. 생전 교수님은 영락교회의 권사님이셨다. 영락교회에 선한 영향을 주셨고 가르침을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윤선 장로
김윤선 장로가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후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영상을 시청했고, 이어 고인의 아들인 김윤선 장로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김 장로는 “어머니는 생전 꿈을 가지고 사셨고 어려운 이들에게 손길을 내미셨다. 한 평생 고생만 하다 가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돌이켜 보면 이 모든 것이 다 주님께서 행하셨던 사랑이라고 느껴진다. 어머니의 가르침을 따라 꿈을 가지고 사랑을 전하며 가는 삶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故 주선애 교수는 대한민국 기독교를 개척한 인물이며 서울여대와 숭실대 교수를 거쳐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일생 후학을 길렀다. 대한 YWCA전국연합회 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여성 운동에 기여했다. 은퇴 후 자신의 집에서 탈북 청년들을 돌보며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었고 지난 4월 19일 장로회신학대 도서관·역사박물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7회 역사와의 대화’ 강사로 초청받은 자리에서 주 교수는 90분 동안 자신의 삶과 신앙, 학업을 소개한 바 있다.

헌화하는 모습 1
故 주선애 교수의 장례예배가 끝난 후 첨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헌화하는 모습 2
故 주선애 교수의 장례예배가 끝난 후 첨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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