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목사(싱크와이즈 대표)
김대진 목사(싱크와이즈 대표) ©평화교회 영상 캡처

평화교회(담임목사 신영광) 세대 통합 세미나에서 지난 12일 김대진 목사(싱크와이즈 대표)가 ‘가정과 교회를 싱크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대진 목사는 “다음 세대가 신앙을 떠나가고 믿음의 대가 끊어져 가고 있는 어려움 가운데 있자. 20대 청년의 78%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비종교, 무종교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교회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교회에 관심이 없다. 하나님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에게 관심이 없다. 관심이 온통 다른 곳에 있다. 이러한 시대에 다음 세대에 어떻게 믿음을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고 했다.

이어 “2014년에 예장 통합 교육위원회에서 교단 내 8천여 개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교회에 주일학교가 있냐는 질문에 청소년 부서와 어린이 부서, 유치부서의 절반이 없다고 답했다. 심각한 건 영유아부서가 없다는 교회는 78%나 됐다. 지금 20대의 비종교인 구성과 거의 똑같다. 영유아부가 없다는 말은 영유아가 없다는 게 아니라 영유아부의 부모들이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많은 30대, 40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 다음세대가 떠나는 것은 지금의 문제가 아니다. 30대, 40대가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30, 40대가 왜 교회를 떠나는지 고민하는 학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일학교의 부흥기, 절정기라고 말하는 80년대~90년대 초반을 통과했던 사람들이 지금의 30, 40대다. 지금 주일학교의 문제는 교육시설, 교사의 헌신 문제가 아니다. 30년 전에 주일학교를 통과했던 사람들이 실패한 것이다. 그것이 지금 결과로 드러났을 뿐이다. 지금 주일학교의 문제는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이전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저는 우리가 도대체 어떤 과정을 통과했길래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가를 살펴봤다. 왜 가장 좋았던 시대를 통과했던 그들이 지금 가장 많이 떠나가는가. ‘짝귀 미키마우스’와 ‘뇌 없는 문어’ 때문이다. 이 두 돌연변이 생명체를 지난 60년 사이에 조직화된 모든 교회가 예외 없이 갖게 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짝귀 미키마우스는 미국의 한 청소년 사역자가 1989년에 청소년 사역 저널에 글 하나를 기고하면서 30년 안에 다음 세대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1989년은 미국 주일학교 사역의 최고 절정기였다. 그런데 1993년, 단 5년도 지나지 않아 교회학자들이 주일학교가 죽어가고 있다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2008년 한 주일학교 사역자 컨퍼런스에서 미국 교회는 주일학교가 죽었다는 사망진단을 했다“며 ”우리가 지금껏 해온 대로 하게 되면 우리는 주일학교가 죽었다는 사망진단서를 곧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실제로 주일학교가 죽어가고 있고 교회가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미키마우스의 머리는 교회를 말한다. 교회가 생겨난 1세기부터 18세기까지 교회는 하나였다. 교회는 마을의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커갔고, 교회, 가족, 마을은 하나였다. 그런데 19세기 들어서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가정의 구조가 깨졌다. 어른의 가르침이 없자 아이들은 배움에 공백이 생겼고, 방황하게 됐다. 그런 길거리 아이들을 긍휼히 여겨 교회에 데려다가 자식처럼 주일마다 가르친 게 주일학교의 시작이 됐다. 그러자 믿지 않는 세상에서도 다음 세대를 주목하고 나라에서 교육하기 시작했다. 그전엔 가정과 마을이 다음 세대를 가르쳤다. 이제는 선생님이 같은 학년만 모아놓고 가르치면서 배움의 내용과 형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그전까진 아이를 가르치는 책임이 부모에게 있었다. 이제는 여전히 부모가 책임지지만 대부분의 역할을 나라에서 하게 되었다. 그래도 예전엔 학교가 교회 같았다. 기도하고 시작하고 공립학교엔 십계명이 붙어있었다. 그런데 20세기에 진화론과 실존주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존 드위라는 교육가가 나타나 쓸모 있는 사람,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꾼, 인재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교육의 목표를 주창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제외한 쓸모 있는 사람 중심의 세상이 도래하게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교육에 대한 목표가 바뀌자 전쟁이 일어나고 사람이 사람을 억압하는 일들이 생겨났다”고 했다.

이어 “점점 현대 교육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각급 학교의 교장이 되면서 학교에서 기도하지 못하게 하고, 십계명을 걸지 못하게 했다. 예수, 교회, 간증, 기도하지 말고 쓸모 있는 교육, 증명할 수 있는 진화론을 가르치라고 하면서 미국 공교육의 내용과 태도가 바뀐다. 이제 다음 세대는 학교에 가도 배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두 번의 세계 대전으로 미국은 황금기를 맞이한다. 1940년대 이후 60년대까지 약 20년은 미국의 황금기에 태어난 전후 세대, 베이비부머세대는 태어날때부터 존 드위식 실용주의 공교육을 배웟다. 하나님 없이도 세상을 증명해낼 수 있다는 과학주의, 합리주의 안에서 자라났다. 또 마을 안에서 전 세대와 자란 게 아니라 학교에서 또래하고만 쭉 20년을 자랐다. 부모나 어른이 아닌 친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또래는 모방하고 유행을 배운다. 또래 안에서 소외되기 싫어해서 자기들만의 그룹을 만든다. 그것이 이 전후 세대를 완전히 다른 세대로 만들어냈다. 사회학자들은 이들을 10대라고 했다. 1950년대는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 또래를 닮아가는 유행이 빨리 퍼지고 문화 상품이 개발되었다. 10대들은 닮고 싶은 분이 예수님이 아니었다. 부모님 등살에 교회에 와서 앉아 있었지만, 세상 문화를 따라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났다”고 했다.

이어 “이들을 향해 목사님들은 강단을 떠나 거리로 나가서 일대일로 제자 삼는 일에 헌신했다. 교회가 아닌 바깥에서 청소년을 일대일 또는 소그룹으로 양육하는 새로운 형태의 목회가 시작된 것이다. 이 일이 죽어가는 교회,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이라고 함께 힘을 모아서 연합했고, 거기에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학생 운동 기관의 시작이다. 아이들에게 맞는 내용, 표현,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예화를 가지고 10대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게 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에선 청소년 클럽을 교회 안으로 가지고 와서 아이들을 전담하는 목사님을 세우고 아이들만 따로 예배하도록 했다. 그게 바로 1960년대 부서 사역이다. 한 교회인데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그들끼리 예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배가 1960년대에 처음 등장한다. 그게 바로 짝귀 미키마우스다. 청소년부서가 10년도 되지 않아서 미국 모든 교회의 필수적인 기관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어린이부서가 생기고, 또 어린이와 유아부서를 나누고, 또 유아부와 영아부가 나뉘었다. 때마침 1950년대에 에릭슨이 발달 단계 이론이라는 논문을 내면서 교회는 영야부, 유년부, 초등부가 나누어 있는 것이 자랑이 됐고, 영아부부터 고등부까지 계단이 만들어진다. 문제는 이렇게 또래하고만 20년 가까이 교회에서 컸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대예배에 나와야 한다. 목사님의 설교와 찬양이 맞지 않으니 교회를 떠나고 싶어 한다. 교회가 고민하다가 청년 부서를 만든다. 기성세대와 함께 예배하지 않고 또래끼리 우리끼리의 예배가 지금 우리의 문화”라고 했다.

그는 “말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고 같은 포맷을 가진 이 틀을 뛰어넘지 않으려는 요구가 계속된다. 교회는 세상으로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붙잡기 위해 그 요구에 계속 응한다. 교회가 복잡해졌다. 옛날엔 하나의 교회였다. 교회와 가정과 마을이 다 하나 되어서 함께 신앙의 사람으로 자라갔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교사와 학생이 아니라 하늘 가족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60년 사이에 세속화된 교육 가운데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쳐서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쓸 만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나누어 놓고 전문적으로 가르치면 잘 가르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아부부터 고등부까지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쭉 통과하면 각 부서의 전문가가 조립하고 만들어져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생산될 것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그렇게 60년을 보내고 두 세대를 보내자 지금 주일학교가 죽었다는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된 것이다. 이게 바로 뇌 없는 문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의 공동체가 없어졌다. 각자 자기가 속한 셀 안에서 교회를 경험한다. 같은 교회인데도 5부 예배 성도와 1부 예배 성도는 1년 내내 말을 섞을 일이 없다. 각자 자기가 속핸 조그만한 통 안에서 교회를 경험하는 각자도생의 시대, 각자의 필요에 맞는 종교 서비스를 받는 새로운 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지난 60년 사이에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됐다”고 했다.

이어 “떨구었다가 태워 가기를 반복하는 ‘떨태기 부모’가 출현했다. 떨태기 부모는 주일 아침에 다음 세대를 일으켜서 차에 태워 교회로 가서 각 부서로 떨군다.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애들을 태워 집으로 간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선 믿음에 관한 어떤 질문도 이야기도 배움도 없이 각자 바쁜 삶을 산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믿음의 사람으로 커간다고 믿는다. 지금 많은 믿음의 부모가 영적 사교육을 하고 있다. 교회라는 신앙 학원에 보내면 아이들이 잘 배우고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가 해야 할 영적 제자 세움의 책임을 모두 교회 교육 전문가에게 맡겨 놓고 주중에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 상황은 다음 세대를 떠나가게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성경은 가르칠 수 있지만 믿음은 가르칠 수 없다. 믿음은 모아놓고 쪼개놓고 전문가가 가르친다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 책으로 성경은 배울 수 있지만 믿음은 배울 수 없다. 하나님께서 믿음은 믿음의 사람을 통해서 그 다음 사람에게 잇도록 하셨다. 그게 믿음의 특성이다. 믿음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믿음은 물려받는 것이다. 문화를 통해서 삶의 본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다. 마주 보고 강의로 배우는 게 아니라 앞사람의 뒤통수를 보고 좇아가는 게 믿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앞선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세대, 먼저 걷는 믿음이 어떤 삶인지를 보려야 볼 수 없는 세대로 만들어버렸다. 믿음의 부모, 믿음으로 본받고 따라갈 그 한 사람이 없어서 아이들은 다른 학원으로 갈아타듯이 다른 영적 단계로 갈아타고 있다. 아이들이 교회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종교 효능감이 없다. 우리는 지금 단절과 방임의 시대에 살고 있다. 못 가르친 게 아니라 단절된 게 문제다. 전문가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에게만 맡기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잘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잘 이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3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일학교에서 못 가르쳐서가 아니다. 그들에게 부모가 되어주지 못해서 믿음의 가족이 되어주지 못해서다. 교회가 가정이 되어주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교회는 철저한 기관이 되었다. 회원 교인은 늘어났지만, 가족은 줄어들었다. 성도는 늘어났지만, 제자는 줄었다. 하늘 가족이 사라진 게 교회의 어려움”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단절과 방임이 왜 위험한가는 성경 역사 안에 수도 없이 반복되었다. 출애굽 한 성도는 하나님을 본 세대였지만 믿음의 고백을 저버리고 광야에서 방황하며 죽는다. 모세는 약속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만이 약속의 땅을 복된 땅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출애굽한 1세대에게 들려주었던 율법, 시내산에서 받았던 그 계명을 다음세대에게 다시 들려준다. 그들은 들은 세대가 되었고 하나님의 약속대로 가나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신을 섬기기 시작한다. 그들은 들은 세대였기 때문에 다음세대에게 들려주지 못했다. 그러니 사사시대, 듣도 보도 못한 세대가 오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도 신앙의 1세대는 너무나 놀라웠다. 전 세계 유례없는 선교 역사를 가진 교회가 되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세우고 신앙의 1세대는 거룩한 교회, 부흥하는 교회였다. 2세대는 그런 1세대가 있다는 얘기를 부흥회에서 들었다. 2세대는 들은 설교가 많아서 보지도 않고 경험하지도 않은 하나님을 마치 내가 본 것처럼 착각하는 들은 세대, 유사 체험의 세대다. 그것으로 내가 믿음이 있다고 착각하는 세대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2세대의 특징은 전도를 못 한다. 간증 거리가 없어서다. 내가 보지도 않은 하나님을 들려줄 수 없고 보여줄 수도 없다. 전도 축제가 전도를 대신하고, 선교 헌금을 보내면서 선교를 대신한다. 선교와 전도는 성도의 삶, 본질인데 그것도 남에게 맡긴다. 유사 체험을 자기 체험으로 알고, 들은 실력을 자기 실력으로 알고 살다가 진짜 문제를 세상에서 만나면 풀 실력이 없다. 그런데 내 믿음 없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욕하고 교회를 욕한다. 우리가 보여준 믿음이 없으니 다음 세대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세대가 되는 게 당연하다. 좋은 주일 학교, 탁월한 목사님을 세우는 게 문제가 아니다. 내가 우리 자녀에게 보여줄 예수가 있냐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은 하나님을 보고 싶어 하고 만나고 싶어 한다.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육신으로 오셔서 그 말씀이 어떤 것인지 맛보아 알게 하신 게 예수의 삶이었다. 예수님께서 너도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너도 가르치는 사람 말고 보여주는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예수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그 예수를 좇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단절과 방임을 뛰어넘어 본 세대로 세워야 한다. 연결해주고 함께 동행해주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난 사람을 다음 세대에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진짜 믿음은 삶의 현장에서 살아내는 믿음이다. 우리는 흩어진 교회, 세상으로 침투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보내신 것처럼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들어가서 맛을 보여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 먼저 가정에서 그 맛이 나고 이웃에게 예수그리스도를 보여주고 예수 믿는 사람이 어떤 놀라운 선택을 하는지 자녀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 연결과 동행이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신앙 전수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가정과 교회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교회는 한 가족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을 회복하고, 각 가정은 우리가 흩어진 교회라는 사실을 깨닫고 내가 서 있는 그곳에서 교회 됨, 신자 됨, 제자 됨을 회복해야 한다. 이 단절된 세상에서 먼저 우리 가정이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고백이 있는 신자,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제자가 되길 바란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우리의 다음 세대는 내가 만난 예수가 있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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