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서울·경기·인천,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가 3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지난 15일 국회 일대에서 약 3만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했던 ‘평등법·차별금지법 반대 미스바구국기도회’의 결과를 나눴다. 아울러 ‘목회자·단체 임원 초청 악법대응 포럼 및 조찬기도회’도 가졌다.

1부 조찬기도회는 최승균 목사(경기총 증경회장)의 사회로, 정찬수 목사(수기총 대표회장)의 기도, 신동흥 목사(신한국수원지부 사무총장)의 특별기도 인도,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의 인사, 김길수 목사(수기총 대외사무총장)의 성경봉독, 권태진 목사(한기연 대표회장)의 설교 순서로 진행됐다.

특별기도에선 △박만수 목사(한교연 동성애대책위원장)가 ‘나라와 민족, 지도자 및 6.1 공명선거를 위해’ △윤치환 목사(수기총 실무총무)가 ‘한국교회, 수도권 교회와 단체 연합을 위해’ △최광희 목사(17개 광역시도악대본 사무총장)가 ’평등, 차별금지 악법 저지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악법, 만든 사람 먹게 되어 있어”

‘이 세대를 본 받지 말라’(롬 12: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권태진 목사는 “미스바구국기도회에 3만 명이 국회 앞에서 모였을 때 예배를 참 잘 드렸다. 나는 이것이 예배라는 감동을 받았다”며 “세상은 자신의 유익을 따른다. 그러나 우리는 영적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망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권 목사는 “세상 운동의 주체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다. 이 사상을 가지고 목회를 하면 마지막에 얻는 것은 허탈함”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한다. 상급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우리에게 오는 것, 잡히는 것 없어도 절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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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권 목사는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예배를 경시했다. 하나님보다 코로나를 무서워했다. 세상 법에 쩔쩔 맸다. 수치다. 하나님의 전능성, 전지성, 신비가 다 무시된 것이 한국교회”라며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철저한 회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말씀 그대로 믿고 교회 본질 회복을 위해, 민족 복음화를 위해 다시 한번 일어나자”고 역설했다.

권 목사는 “앞으로도 악법을 잘 막아내야 한다”며 “하나님이 원수를 갚으신다. 사자굴을 통해 다니엘의 원수를 갚으신다. 하만의 장대에 악인이 달린다. 악법은 분명히 만든 사람을 먹게 되어 있다.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이젠 선교하고 전도하고 성경 운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박종호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의 광고와 황규호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공동대표회장)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신앙·양심 표현하는 자유, 세상 법으로 정할 수 없어”

2부 악법대응 포럼에선 강헌식 목사(수기총 지도고문)와 유만석 목사(경기총 수석상임회장)가 격려사를 전했고, 길원평 교수(진평연 운영위원장)가 모두발언을 했다. 길 교수는 “차별금지법은 알면 반대하지만 모르면 찬성하는 법이다. 최근 진평연이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차별금지법에 대해 ‘잘 안다’는 사람들 중 70%가 반대했고, 24%가 찬성했지만, ‘잘 모른다’는 사람들 중에는 17%가 반대, 27%가 찬성했다”며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들 중에는 16%가 반대, 21%가 찬성했다. 그런데 차별금지법에 대해 알려준 뒤 다시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했던 사람들 중 62%와 ‘처음 들어봤다’고 했던 사람들 중 71%가 반대했다”고 했다.

이어 발언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는 동성애를 막기 위해 △성과학 연구소 설립 △국민 교육-홍보 △동성애 차별금지법 대응법률단 조직 △언론 미디어 sns △동성애 성중독 치유 프로그램 개발 △다음세대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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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손을 들어 기도하고 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또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안 아인앤에스 대표변호사)는 “가치관이 격돌할 때 국가는 중립을 취하고 자유를 따라야 한다. 국가가 특정 가치관을 주장하면 독재법”이라며 “신앙, 양심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자유는 세상의 법으로 정할 수 없다. 다수결로 정할 수 없는 천부적 인권이다. 국가의 법률로 뺏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해외의 일부 나라들에 차별금지법이 생긴 것에 대해 “해외는 왜 못 막았나? 교회가 찬반으로 분열 돼서다”라며 “우리나라는 교회가 분열 없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은혜를 주셨다.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막아내는 국가, 교회가 되기를 원하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비전은 당장의 차별금지법뿐 아니라 성적지향이 포함된 각종 학생인권조례, 시군구 조례, 각종 학문의 영역에서 젠더 사상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희천 교수(주민자치법반대연대 대표회장)는 주민자치기본법안에 대해 “이는 차별금지법보다 무서운 교회, 주민의 자유박탈법”이라며 “주민자치기본법안에는 차별금지조항이 포함되어 있고, 배후에는 강력한 전체주의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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