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한 여인이 12년 동안 힘든 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빈혈에 시달렸을 그 여인은 엄마 노릇도, 부인 역할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복음입니다. 용기를 내어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예수님 앞에 나서지도 못했습니다. “그 여자는 내가 그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나을 터인데!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막5:28) 저는 이 여인의 믿음이 부럽기만 합니다. 그의 생각과 행동에서 구원의 깊이를 느낍니다. 그녀가 손댄 예수님의 옷은 소소한 것입니다. 우리가 늘 대할 수 있는 책이나 책상, 시계, 신발, 커피나 나무 같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늘 생명의 근원에 접속하는 생활을 주옵소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는 예수님 앞에 두려워 떨면서 사실대로 말하였습니다. 주님이야말로 저에게 참된 생명을 주시는 진리입니다. 이 여인에게 일어난 일은 단순히 병이 치료된 팩트를 넘어 그녀 인격 전체가 새로워지는 복음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을 얻었습니다. 저도 평생 염려와 걱정과 욕심을 안고 삽니다. 저의 전 인격이 달라지는 진리를 만나게 하옵소서. 저도 두려워 떨면서 사실대로 다 아뢰겠습니다. 예수님은 딸아, 친절하게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만나 하나님의 딸로 신분이 바뀐 사람에게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안심하고 가거라. 이제 더 부끄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육체의 치료이자 영혼의 치료입니다.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하게 살아가시라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혈루증 만 아니라 우리 삶을 파괴하는 악한 세력 - 모든 못된 기세를 벗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은 그렇게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이 병든 맘을 고치려 이제 옵니다. 큰 힘과 소망 바라고 주여 옵니다.” 소중한 삶을 탕진하게 만든 병에서 벗어나 영적으로 건강해 살게 하옵소서. 예수를 만난 오랜 시간 병을 앓고 고생하던 여인이 부럽습니다. 이 여인은 이제 하나님의 딸로 인정받았습니다. 지금 저도 저의 남은 생을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겠습니다. 제 믿음이 저를 구원하였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7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