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휴대폰 업계 절대강자였던 핀란드의 국민기업 '노키아'가 주력 해외 매장을 폐쇄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달 초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자사의 전 세계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체험 판매장)을 폐쇄했다.

노키아는 2007년 10월께 중국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때 상해에 이 매장을 세웠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세운 이 매장은 핀란드 헬싱키 본사 매장을 제외한 유일한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었다. 전체 면적 1000평방미터 규모로, 뉴욕 판매점의 5배 규모를 자랑하는 주력 해외 판매기지다.

노키아는 2007년 전 세계에 약 10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2009년 이후 비용 절감과 유통 전략 변화를 이유로 런던을 비롯 뉴욕, 시카고 등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달아 닫았다.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까지 육박하는 선도기업이었던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이 시장에 나온 뒤 업계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결국 쓸쓸히 퇴장하고 말았다.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를, 레노보와 애플이 각각 2, 3위를 기록한 반면 노키아는 3.7%의 시장점유율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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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