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청암교회)
이정현 목사(청암교회) ©학교기도불씨운동 12차 더웨이브 집회 영상 캡처

부산지역 학교기도불씨운동 12차 더웨이브 집회가 지난 12일 오후 수영로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레위지파미니스트리가 찬양을 인도하고 이정현 목사(청암교회)가 ‘믿음으로 승부하라’(히브리서 11:32-3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정현 목사는 “크리스천은 다르게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우리의 모습을 보면 별다를 게 없다. 디모데후서 3장 1~2절에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의 모습이 나온다.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자랑한다. 교만하고 비방하고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한 게 없는 모습인데 우리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보여준다. 우리가 다르게 살아야 할 건 이 모습, 바로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믿음의 선조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예수 믿는 우리는 정말 믿음으로 살고 있는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 믿음이 무너져버린 이 세대를 보면서 가슴 아파해야 한다. 코로나 때 믿음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실은 코로나 전부터 그랬다. 코로나 전에도 시험 기간이 되면 예배에 학생들 절반이 안 나왔다. 시험과 교회가 계속 싸운다. 이건 싸움의 대상이 아니다. 믿음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하는데, 이게 한국교회 믿음의 수준이다. 우리의 문제는 다른 것이 아닌 믿음의 문제다. 믿음을 잃어버린 믿음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믿음으로 승부하는 삶에 관해 그가 경험한 스쿨처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한 책에서 본 스쿨처치 이야기가 도전되어서 2011년부터 시작하게 됐다. 책에선 중·고등학생 우리 지역 어른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투표했는데 마약상이 1등을 했다. 중등부 목사님이 마약상을 찾아가서 아이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물었다. 마약상은 마약을 팔아야 하니까 아이들이 등·하교 할 때 교문 옆 그 자리에 있고, 아이들이 소풍을 가도 따라가는데 목사들은 교회에만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충격이 되었다. 내가 목사로서 교회에만 가만있으면 안 되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목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 7개 학교로 시작했는데 40개가 되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신다. 하나님의 뜻이 있으면 거기에 비전이 있고 반드시 길이 열리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되면 내가 고생해야 하고 하나님이 하고 싶은 걸 하게 되면 고생하지 않는다. 인생의 비전과 모든 길에 있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할 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게 된다”고 했다.

그는 “40개 학교 중에 미션 스쿨은 하나밖에 없었다. 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담대함이 필요하다. 한 번은 교회 집사님이신 선생님의 도움으로 빵을 잔뜩 사서 학교에 찾아갔다. 교감 선생님이 이런 행위는 교육상 좋지 않다고 하시며 이 건물에선 절대 안 된다고 하셨다. 건물 안이 아닌 건물 밖에서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 주고, 그다음부터 건물 밖에서 아이들을 본격적으로 만나서 복음을 선포했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지만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열매가 있고, 역사가 있다”고 했다.

이어 “ 미션 스쿨이 아닌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찬양 전도집회를 했다. 학교에 계속해서 씨를 뿌리고 뿌리면서 교장 선생님과 친해지고, 교회에 안 다니는 분인데도 좋게 보시고 집회를 하게 되었다. 우리 가운데 중요한 것은 비전이다. 지금 힘들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고 미래를 향한 비전이 필요하다. 스쿨처치를 하다 보면 기독교 교장선생님인데도 못 하게 막는 경우도 많다. 저는 아이들에게 교실에서 못하게 하면 교문 밖, 운동장에서 하면 되니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몇 년 후에 교장선생님은 바뀌니까 그때를 기다리면서 지금부터 기도하면 반드시 열매가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러면 반드시 그 열매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가 꿈, 비전을 가져야 한다.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학생들을 학교에서 만나 간식을 주고 잠깐 전도하던 모임이 스쿨처치 기도하는 모임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 계기가 있다. 아이들의 믿음 생활이 너무 엉망인 것이다. 우리 교회 아이들을 학교에서 만나러 가서 간식을 나눠주는데, 친구들이 이 아이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내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신앙, 믿음은 드러내야 한다. 예수님께선 너희가 빛과 소금이라 하셨다. 빛과 소금으로 살려면 내 믿음을 드러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학교에서 기도하는 것이다. 크리스천은 다르게 살아야 하기에 학교에서 기도하는 모임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처음에 한 학교가 수련회 가운데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됐다. 그리고 우리 교회 학생회장이 학교에서 기도 모임을 만들고 이게 옆 학교로 전파되고 또 옆 학교로 전파되었다. 불이 한 번 붙으면 계속해서 간다. 성령의 불길, 기도의 불길이 그렇다. 우리가 학교에서 기도를 시작하면 옆으로 간다.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모임이 제가 있던 모든 도시의 고등학교로 가고, 그다음 중학교로 내려가고 심지어 초등학교로 내려갔다. 우리 지역 모든 학교에 기도모임이 다 만들어졌다. 하나님의 역사는 불붙듯이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꿈은 이뤄진다. 비전은 역사된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나가면 반드시 이루어지게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 가운데 필요한 마음은 믿음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역사는 반드시 일어난다. 수련회 가운데 함께 학교를 위해서 기도했다. 이 학교의 주관자, 주인은 하나님이신데 왜 학교의 주인이 공부, 성적이 되고 이기심이 되고 탐욕이 되고 음란이 되느냐며 이걸 바꿔야 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아이들에게 도전이 들어가서 기도모임을 만들게 됐다. 이 기도의 불길이 엄청나게 거세지는 가운데 한 고등학교에 기도모임이 엄청나게 거세졌다. 매일 저녁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다섯 번의 기도모임, 점심 기도 모임 4번, 석식 기도모임 4번 이렇게 학교에서 기도하는 팀이 3개가 만들어졌다. 엄청나게 많은 자율 동아리가 만들어지는 역사가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공부를 잘하는 사립고등학교인데 전교 1등에서 10등에 드는 아이들이 기도모임에 참석하니 교감선생님이 모임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인사 발령이 나서 새로운 교감 선생님이 오게 되었다. 개교 이래 한 번도 없던 역사가 한순간에 일어났다.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기도했던 영적인 승리다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교감 선생님은 교회 집사님이어서 기도 모임이 더 살아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들이 절대 대학을 위해서 공부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처럼 이 학교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를 기도하고 구원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기도했다. 온갖 악한 것, 죄악된 것들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학교가 되게 해달라는 게 기도제목이었다. 그런데 개교 설립 이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났다. 전교생의 50%가 인서울을 하고, 전교생의 50%가 대통령상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했더니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보너스로 주시는 역사가 나타났다. 기도한다고 우리 인생이 망가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드린다고 해서 내 인생에 어떤 불이익, 손해가 절대 오지 않는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승부할 때 반드시 역사와 열매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한 번은 중학교에 심방을 갔는데, 시청각실에 중학생 400명이 모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스쿨처치하는 아이들이 목사님이 오시기 전 한 주 동안 점심 금식을 하면서 기도했더니 400명이 모인 것이다. 우리 가운데 믿음이 있으면 누구든지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시대 하나님께서 찾고 있는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하나님께선 그것을 따지면서 모든 것을 재면서 보고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선 우리 안에 믿음이 있는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묻고 계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코로나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약해져 가는 것이다. 이 환경과 상황 때문에 믿음이 약해져 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그 학교에 보내실 때는 목적과 이유가 있다.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단지 교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 끝날 것이 아니라 학교에 있으면서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살라는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나라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이 목사는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도시다. 6.25 때 하나님께서 부산만 남겨두셨다. 초량교회에서 목사님들이 모여서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이 나라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 기도의 힘을 통해서 부산에서 시작된 것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서 이 땅의 회복이 일어났다. 더 웨이브 무브먼트가 부산에서 시작해서 이 땅의 모든 학교를 살리는 영적인 불을 일으켜야 한다. 그런 믿음과 도전과 열정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믿음이면 이긴다고 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고 하셨는데, 그런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자”고 했다.

이어진 집회에선 청소년들의 간증과 찬양과 함께 코로나로 멈춰진 기도 모임이 학교마다 다시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학교와 가정과 민족과 교회를 위해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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