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모트 키어니 박사
키어니 박사가 APR 치료를 통해 구조해낸 3명의 아기들과 함께 하고 있다. ©CLC

응급낙태약 구제요법(APR) 제공을 금지당했던 영국의 한 기독교인 의사가 “금지령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일반의료위원회(General Medical Council)는 지난 18개월 간 가톨릭의사협회 전 회장인 더모트 키어니 박사에게 APR 치료 제공을 제한했던 금지령을 철회했다.

앞서 지난 해 5월, 법원은 키어니 박사에게 APR(Abortion Pill Reversal Treatment) 제공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APR은 첫 번째 낙태피임약인 미페프리스톤을 복용했지만 낙태 진행에 대한 마음을 바꾼 임산부에게 두 번째 피임약을 복용하기 전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는 치료라고 CT는 전했다.

현재까지 키어니 박사와 산부인과 전문의인 아일린 라일리 박사에게 APR을 받은 여성 32명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10명의 여성이 키어니 박사를 지지하는 증언을 했으며 그를 “매우 전문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언자는 “그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팔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전혀 무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낙태 찬성론자들은 APR 치료법이 위험하다고 주장하지만, 키어니 박사를 지지해 온 기독교법률센터(CLC)는 이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일반의료위원회는 낙태서비스 제공 비정부기구 MSI 리프로덕티브 초이시즈(Reproductive Choices), 영국 독립미디어 오픈데모크라시(openDemocracy), 안전한 낙태행동기금(Safe Abortion Action Fund UK), 영국왕립산부인과학회(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가 제공한 정보를 고려했으며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키어니 박사의 도움을 받은 여성들은 높은 수준의 지원을 받았다고 결론지었다. 위원회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낙태약 취소 치료’(abortion pill reversal treatment)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 조사관 보고서에 포함된 전문가의 증언은 “APR이 태아에 대한 위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없다”고 명시했다.

위원회 보고서는 또한 증인 진술을 제공한 여성들의 경험을 인정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그 진술을 읽을 수 있었고 키어니 박사가 여성들에게 치료에 대해 잘 알렸고, 비판적이지 않았고, 그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지 않으려 했다는 진술에서 제공된 일관된 의견을 인식했다”라고 밝혔다.

일반의료위원회는 고등법원의 법적 소송을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CT는 전했다.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키어니 박사는 “안심이 되고 기쁘다”라며 “의료전문가는 두려움 없이 APR을 제공해야 하며 여성들에게 이 치료에 대해 알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상 내 관심과 우선순위는 긴급 의료지원을 위해 내게 소개된 여성들이었다. 그들이 내게 보여준 지지로 인해 겸손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낙태약 취소치료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와 거짓된 언론 보도는 나와 제 가족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이제 낙태약 취소치료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이 치료법을 지원할 의사가 있는 의료전문가는 두려움 없이 나설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희망은 영국 전역의 여성이 이제 의료규제기관과 낙태 제공자로부터 낙태약 취소치료가 안정하고 가능하며 낙태결정을 후회하고 도움을 청하기로 선택하며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CLC 안드레아 윌리엄스 최고경영자는 “결과에 기쁘다”면서도 “먼저 그에게 불리한 소송이 제기된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정부가 우편으로 알약을 보낼 수 있도록 낙태법을 변경한 후, 원격진료 서비스를 통해 적절한 의료 감독 없이 집에서 혼자 낙태를 하는 여성들이 급증했다. 이들은 위기 상황에 처한 여성들이며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피임약을 복용한 것을 즉시 후회하고 아기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움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금지령이 시행된 이후로 많은 여성들이 생명을 구하는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 어떠한 여성도 마음을 바꾸고 아이의 생명을 구하려는 것을 방해받아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몸은 내 선택’이라는 낙태로비 업체들의 만트라는 낙태에 대한 마음을 바꾸는 여성들에게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낙태 업계는 여성들에게 그런 선택권을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많은 여성들이 아기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 키어니 박사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다. 아기가 구조되지 않았거나 프로게스테론 치료를 거부하기로 결정한 곳에서도 그는 가장 필요할 때 그들을 돌보고 도움을 주었다. 그는 낙태제공업체들이 명백히 실패하고 있는 위반 사항에 개입한다”라고 말했다.

키어니 박사로부터 APR을 받고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한 기업가인 암릿 카우르도 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했다. 카우르는 “여성들이 낙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들이 원하고 도움을 요청할 경우 낙태를 되돌릴 수 있는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이 결정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어니 박사에 대한 금지 조치가 어리석고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며 그가 이제 위기에 처한 임산부에게 계속해서 중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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