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상임회장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22년 설 논평을 27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지난해 대한민국은 유엔개발국으로부터 선진국의 위상을 부여받았다. 이는 2차 세계대전 후 출범한 세계 어느 나라에 없는 일이었다”며 “이는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며, 우리 국민에게 근면과 청교도 정신의 기독교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건국 지도자 이승만은 자유민주 국가의 기초를 닦았고, 산업을 일으킨 지도자 박정희는 과학기술 도입과 새마을 운동으로 국가 산업 기반을 만든 덕분에 오늘날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며 “이들 지도자들의 과오가 있었으나 슬기로운 국민들은 이들이 남겨준 업적을 잘 계승하여 오늘까지 온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만하지 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동족 북한과 가난한 나라들에 봉사하고 섬기고 나누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속적인 남한과 서방세계의 평화로운 대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직 대화보다는 적대를, 타협보다는 위협을 선택하며 남한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설을 맞이하여 북한 정권은 보다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가지고, 투정이 아닌 이해로 남북관계를 바라보기 바란다”고 했다.

또 “안타깝지만 진보적 정책을 통해 수행되었던 현 정부의 태도와 수많은 정책들은 국민들에게 이득과 행복보다는 실패와 고통을 더 많이 안겨주었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난의 나라’라는 비명을 지르는 실정”이라고도 했다.

샬롬나비는 “먼저 촛불민심의 정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국민들의 윤리적, 정의적 의식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 정부 인사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다”며 “즉, 내로남불을 뜻하는 ‘묘서동처(猫鼠同處)’가 2021년의 사자성어로 교수들에게 선택될 정도로 이 정부는 임기 내내 모순적 말과 비윤리적 행동을 점철시켜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현 정부는 이러한 실망스런 행태와 더불어 많은 정책에서 실패함으로써 부동산가격을 폭등시켜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깨버렸으며, 경제활동의 강한 제약을 통해 소상공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 모두에게 머리숙여 지금까지의 실망스러운 비윤리적 행태와 더불어 실패한 정책에 대해 사과해야만 한다”며 “다른 성향의 정치세력, 이전 정권의 잘못된 과거를 아무리 끄집어내어 변명한다고 해도 비윤리적 행태와 공정을 무시했던 현 정부 인사들의 잘못이 희석될 수는 없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나아가 현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한 기초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며 “부동산 정책의 수정, 세금제도의 개선, 추가예산 편성 등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일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야 모든 대통령 후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이 힘쓰는 기획에 귀 기울이고 그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작금의 대한민국은 너무 많은 갈등에 직면해 있다. 이념, 경제적 지위, 성별, 세대 등, 자기 자신과 다름이 나타나는 곳이면 어디든지 현대인은 그 다름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언어와 행동들로 다름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그리고 이를 통해 나타나는 대한민국의 정신적, 물질적 손실은 파악하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아픔과 고통은 단순히 다른 이념을 공격하고, 다른 성별에게 욕을 퍼붓고 다른 세대에게 탓을 돌린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며 “다른 이에 대한 공격과 폭력은 결국 전염되어 또 다른 이에게 이르고, 이것은 결국 나에게 다시 돌아오게 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모든 죄와 더불어 원한과 처벌까지도 담당하셨다”며 “그분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원한도 십자가 위에서 끊어버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원수사랑의 유익을 알려주셨다”고 했다.

특히 “설을 맞이하여 한국교회는 예배의 회복과 소외된 자의 돌봄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예배가 바로 서지 않으면 그 어떤 개인의 삶도, 그 어떤 공동체의 현실도 바로 서지 못한다. 하나님께 바르게 예배하지 않는 이에게는 그 어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현실의 고통과 위기를 탓하고 힘들어하기 전에 먼저 예배를 회복시키고, 예배를 목숨과 같이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물론 이러한 예배의 지킴은 병을 방치하면서 타인을 위험에 몰아넣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바른 방역 정책을 지키고, 의학적 지침들에 순종하면서 예배에 참석하되 코로나를 핑계로 하여 예배를 거부하고 함부로 변형하려는 시도를 멈추자는 말”이라고 했다.

또 “나아가 한국교회는 삶의 절망을 경험하고 있는 소외된 이웃을 더욱 적극적으로 돌봐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은 자로서 그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가 나음을 입었듯이 그렇게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다른 이들을 살리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자기가 가진 것을 기꺼이 꺼내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랑의 실천, 그것이 설을 새롭게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회 신자들은 코로나 오미크론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고향교회 방문하기에 참여하자”며 “코로나19로 정부나 방역당국에서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혹 고향을 방문했을 때는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 찾아뵙고, 코로나19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성도들은 비대면 원칙을 지켜 작은 정성(감사헌금, 선물)을 고향 교회와 그곳을 섬기는 목회자에게 보내는 것이 요청된다. 또한 SNS와 전화 등을 통한 관심과 사랑이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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