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열 고신대 개혁주의학술원 원장
이신열 교수가 24일 제13회 신진학자포럼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개혁주의학술원 신진학자포럼 줌 캡쳐

고신대학교 개혁주의학술원(원장 이신열 교수)이 24일 ‘제13회 신진학자포럼’을 온라인(ZOOM)으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원재 박사(에딘버러대학교), 김재용 박사(고신대학교) 그리고 강효주 박사(에버딘대학교) 순서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에 앞서 이신열 교수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 교수는 “개혁주의학술원이 2007년에 설립된 이후 오늘 13회 학자포럼을 맞이하게 되었다. 오늘 포럼을 통해서 배움과 섬김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원재 박사가 ‘에덴동산의 죽음 경고: 창세기 2:17의 초기 수용사’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박사는 “창세기 2-3장의 에덴 동산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지금도 현대 유대교와 기독교 신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본문이며 학계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아온 본문이라 할 수있다. 또한 인간의 육체적 죽음의 기원이라는 주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기초가 되는 본문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 죽음이라는 존재가 들어오게 된 것은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기 때문이라고 확정적으로 명시한 가장 중요한 인물로 2000년 전 다소의 바울을 들 수 있다. 그는 로마서 5장 12절에서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넜느니라’라고 기록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네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라고 경고하셨다. 이 말씀은 창세기 2장 17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를 읽으면서 종종 발생하는 질문은 아담과 하와가 원래 육체적으로 불멸 또는 필명의 존재로 창조되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왜 최초의 인간이 불순종 한 직후에 하나님께서 경고하신대로 죽지 않는가? 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님께서 의미하셨던 죽음은 임박한 사형선고가 아닌 인간이 죽는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하신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박사는 “그들이 만약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먹지 않았다면 영원히 살았을 것, 또는 그들이 동산의 또 다른 나무인 생명 나무를 계속 먹었다면 영원히 살았을 것이다. 창세기 2장 17절 죽음 경고에 대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는 죽음 경고의 수용사에 대한 철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석을 보장할 수 있도록 경고의 원래 의미를 신중하게 분석해야 하고 그래서 원본 히브리어 텍스트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원재 박사에 이어 김재용 박사가 ‘하나님의 선택 대상자에 대한 칼빈의 인식’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박사는 “칼빈에게 있어 사람이 하나님의 선택을 알 수 있는가 하는 인식의 문제는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를 비롯해 여러 주석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사람이 택함을 아는 인식의 문제에 있어 부정적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아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눈으로만 가능하다. 사람은 무모하게 누가 하나님의 백성인지를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칼빈은 많은 곳에서 이 문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피력하는 반면 다른 곳에서는 긍정적인 인식을 언급하고 있다. 칼빈은 누구보다 일관성을 강조하는 신학자이다. 그렇다면 그의 신학에는 모순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택함을 인식하는 문제에 충돌과 모순이 존재하는 이유에 칼빈은 이 충돌과 모순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다만 우리가 살펴볼 때 이 충돌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빌립보서 4장 3절의 주석에서 해답의 실마리릴 제공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칼빈은 우리 속에 남아있는 모든 자들을 알아내는 일이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이 하나님의 공개된 표징에 따라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최종적이고 완전한 인식과 구별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는 하나님의 비밀의 생명책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험악한 세상에 던져져 있는 성도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고, 강한 확신을 가지고 거룩하고 고결한 삶을 살아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해 인도하신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박사는 “칼빈은 어거스틴을 따라 교회에 하나님의 선택을 많이 선포하여 가르치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성도들이 이 세상의 위협 앞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성도의 정체성을 굳게 지켜가라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는 하나님의 애정을 가르치지 않고 공적인 기도 속에서도 애정에 관한 언급이 사라졌다. 그것은 교회가 세상은 탐하고 즐기기 때문이라 판단된다”라며 “교회가 세속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동경이 없다.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열정이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하나님의 선택을 강조하기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라고 했다.

이어 강효주 박사가 ‘존 다브넌트의 언약 신학: 하나님의 연약과 구속의 범위의 관계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강 박사는 “다브넌트의 언약 신학은 아미랄두스 주의의 시조라고 불리웠던 존 카메론의 언약 신학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것은 다브넌트가 17세기 초반에 프랑스의 ‘가설적 보편구원론자들’의 구속의 범위에 관한 신학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도의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가 보편적인 속성과 제한적인 속성이 모두 있다고 주장한 다브넌트의 입장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언약과 조건적인 언약이라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복음적인 언약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구속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으나 새 언약 혹은 절대적인 언약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구속은 택자들에게만 적용된다. 택자들은 절대적인 언약 안에서 영원 전부터 택함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필연적으로 죄 가운데 그분의 은혜를 저항하여 멸망하도록 만들지는 않으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브넌트는 그리스도의 구속에 대해서 하나님의 드러내신 뜻이 있고, 하나님이 숨기신 뜻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모두 구원받을 것이다’라고 말할 때 이는 하나님의 드러내신 뜻에 근거한 말이고 조건적인 언약 혹은 복음적인 언약에 근거한 표현으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강 박사는 “더 나아가 다브넌트의 언약 신학에 따르면 하나님이 인간과 맺으신 복음적인 언약에 따라서 설교자가 복음을 전할 때 그것은 심지어 유기자들에게도 진중하고 실제적인 외적인 부르심이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해 죽으시고 사셨다는 것을 믿으라’는 복음의 요청은 언약의 선포라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학술포럼은 세 사람의 발표이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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