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뉴시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을 보내고 소망의 2022년을 맞았다. 한국교회는 늘 그랬듯,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께 의지하며 회복과 부흥을 기대한다. 특히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 및 단체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예배의 회복을 요청하고,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저지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올해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좋은 지도자가 뽑히기를 바랐다. 아래 주요 메시지를 정리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은 “전 세계는 2년째 코로나19 팬데믹에 사로잡혀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더욱 예측불허의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다”며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연단한 믿음으로 예배를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새해 한국교회에 부과된 중차대한 과제가 있다. 다름 아닌 미뤄진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주민자치기본법안, 낙태법 등 인권을 가장한 반인권적 악법에 대응하는 일”이라며 “하나님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정치적 시도에 대해 6만여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이 깨어 기도하며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선과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나를 지지하는 사람뿐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들까지 아우르고 포용하는 정치, 사회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울 인물, 국민 가슴의 상처를 어루만질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지혜롭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한기총은 “예배의 회복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오미크론’ 사태로 인해서 교회가 다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종교시설이 방역패스 적용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는 상황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가 더 높은 도덕성과 영성을 가지고, 예배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기총도 “차별금지법에는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의 독소조항이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내가 원할 때 남자도 되고, 여자도 되며, 오늘 여자였다가 내일 남자가 되는 경향성 혹은 지향성까지도 보호하려는 이상한 법을 만들지 말고, 사람이 사람답게, 권력이나 힘에 의해서 피해 받거나 차별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법을 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대선과 관련해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은 온유와 겸손을 겸비한 리더를 찾고 있다. 선거 승리와 함께 상대방을 배척하는 지도자가 아닌, 상대를 포용하며 그들의 마음의 땅도 얻을 수 있는 부드러운 지도자를 원한다”며 “승패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화합의 2022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복음의 순전함을 회복하고, 변혁적 제자도를 통해 생명공동체로 거듭나야할 때다. ‘개혁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굳어진 습관과 낡은 전통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할 때”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악법의 제정과 개정 움직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교회를 향한 세상의 시선과 평가는 더욱 냉정해졌고, 영향력 또한 감소하게 됐다. 교회와의 동행을 꺼리고 새로운 세대는 교회를 속박과 구속의 주체로 인식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복음을 통해 새로운 세상 가운데 자기 갱신과 변화가 요구되는 이유”라고 했다.

이들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모든 지역교회의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 한마음과 한뜻으로 선교와 교육, 봉사의 전열을 재정비하여 세상의 빛이요, 희망을 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조국의 평화통일을 향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기도하며 세계평화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NCCK는 “오늘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와 함께 해온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로 인해 움츠린 상태로 계속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됐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처럼 매일 새로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의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새해에는 새로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우리에게 있는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새롭게 하는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창조세계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고백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지구생명공동체를 경외와 존중으로 대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어 나가자”고 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세기총은 “아직은 힘든 상황이지만 모쪼록 새해에는 코로나19를 온전하게 막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 “올해 3월에는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한 나라의 운명과 장래를 책임질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차대한 해 이기도 하다”며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하심으로 양분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여 화합시키고 국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경제적 성장과 안정을 가져오는 지도자, 무엇보다 종교의 자유와 예배의 회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고 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한장총은 “새해에는 무엇보다 예배와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함으로 한국교회가 예언자적 사명을 잘 감당하며 순수한 복음이 선포되어지고, 거룩한 성례가 집례됨으로 교회가 교회다움과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낮추고 우리의 허물과 부정을 고백하며 회개하고 돌이키며, 교회 안에 스며든 온갖 비성서적인 물질만능주의, 탐욕주의, 성과지상주의, 교권주의를 비롯한 세상의 가치가 더 이상 교회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했다.

한장총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온 세상이 큰 어려움을 겪을수록 교회는 세상의 위로와 희망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윤리적으로도 세상의 기준보다 더 높은 성경적 기준으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

이들은 “우리는 믿는다. 지금처럼 모두가 제자리에서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올해는 분명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으로 이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빛의 세계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참 세상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2022년은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새롭게 세우는 해이기도 하다. 부디 이념과 사상, 서로의 이권만을 위한 네거티브적 선거가 아니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참 일꾼을 선출한다는 각오로 임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반도를 하나로 묶을 지도자가 선출되길 진심으로 꿈꿔본다. 나아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민경제를 부흥시키고, 거짓이 승리하는 세상이 아닌 정의와 진실이 승리하는 정직한 세상을 만드는 지도자가 탄생하길 기도한다. 또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왜 교회가 반대하는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지도자를 우리는 원한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