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사 상견례 모습이다.   ©김철관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새 노동조합(복수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와 상견례를 갖고 "노사간 서로 믿고 대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메트로(사장 장정우)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새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위원장 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와 상견례를 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전체 직원 9000여명 중 32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서울지하철노조에 이어 제2노조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상견례에서 인사말을 한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서울지하철의 안전운행을 위해 노사가 서로 믿고 대화하면서 책임감 있게 일해야 한다"면서 "복수노조시대가 열리면서 노사가 서로 신뢰하고 대화를 통한 파트너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그는 "경영전반에 걸쳐 공정경영을 위해 노조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최선을 다한 마음으로 노조와 대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말을 한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건강한 노사가 회사의 에너지"라면서 "경영의 목표는 회사의 발전과 비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경영진이 원칙을 지켜면서 노조와 성실한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문제점이 발생하기전에 먼저 치유하는 그런 노사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년연장을 합의했는데, 13일 서울지하철노조와의 교섭에서 사측이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정년연장은 서울모델 공익위원도 인정했고, 지난해 12월 초 파업을 건 마지막 노사교섭에서도 확실히 정리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울메트로 노사대표가 악수를하고 있다.   ©김철관

이날 상견례에는 서울메트로 사측 장정우 사장, 강연기 감사, 이무영․조규화․공선영 본부장 등 핵심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정연수 노조위원장, 김태철 수석부위원장, 박주형 부위원장, 조동희 사무처장, 박용수 노동기획정책실장, 이명규 교육선정실장등과 4개 본부장을 비롯한 집행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상견례는 사측 간부 소개와 노조 간부 소개가 있었고, 노사 대표 인사말과 노조 4개 본부장 인사말이 이어졌다. 특히 노측은 지난 13일 서울지하철노조 상견례에서 거론된 사측의 정년연장관련 미온적 태도와 올 승진 문제에 대해 집중 거론했다.

이날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노동조합 현황과 현안문제' 자료를 사측 간부들에게 나눠줬다. 자료에는 노조 정책기조로 노사 대화와 타협의 신노사문화 구축, 현장중심의 조합운영, 국민을 섬기고 노조의 사회적 역할 강화, 공사경영을 선도하는 주인 노동운동 전개 등이 담겨있다.

또한 노동조합 현안 사항에 대해서도 노조편의 시설 제공(본부, 지부 사무실 공간제공), 승진시 장기 근속자 반영, 동종업종 수준으로 3급 정원 확대(103명), 정년연장 합의에 따라 제규정 정비(60세로 개정), 퇴직수당 제도 변경시 불이익 없도록 조치 등의요구사항이 담겨있다.

이날 노사 상견례는 오후2시에 시작해 오후 4시 30분에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기존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박정규, 민주노총 ),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위원장 정연수, 국민노총),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 조상호) 등 3개의 복수노조가 탄생해 본격 정책 경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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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노사상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