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의 소논문 ‘포스트 코비드 시대, 사역의 변화에 따른 교회 예배와 음악’을 연재합니다.

III. 종교개혁 시대 에배를 통해서 본 예배와 음악

2. 오늘날 교회 예배에 주는 도전들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종교개혁은 교회사에 있어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이다. 이 종교개혁의 본질적인 의도 중 하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행해야 할 예배를 바른 예배로 회복시키려 한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의 예배와 음악은 개혁가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화되고 표현되고 있다. 특히 근대에 들어 그 변질의 속도는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종교개혁자들이 오늘날 교회의 예배와 음악에 대해 던져주고자 함직한 메시지를 서술하고자 한다.

1) 개신교 예배와 설교

"예배는 설교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 특히 한국교의 예배를 떠올릴 때 무의식적으로 연상되는 이론이다. 이것이 종교개혁이 가져다 준 얻은 것과 다시 잃어버린 것이다. 종교개혁가들은 중세 교회의 타락의 주된 원인은 예배에서 말씀의 권위 부분이 회당과 초대교회의 전승을 올바로 계승하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 그리하여 그들이 가장 먼저 내 건 슬로건은오직 말씀으로(Sola Scriptura)였던 것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성경을 읽는 것이 주된 중세교회의 예전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 속에서 설교를 넣고 회당 예배의 전통을 계승하려 한 것이다.

여기에 종교개혁가들의 의도는 말씀의 회복이지 전체 예배를 말씀에만 초점을 맞추어 예배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즉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공히 중요시 여겼던 초기 기독교 교회의 전통에서 빗나간 중세교회의 예배 전통에 말씀의 권위를 되돌리게 하기 위해 종교개혁자들이 설교를 예전에 넣게 된 것이지, 예배를 말씀에만 초점을 맞추기 위해 예전을 새롭게 바꾼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이렇게 설교를 예배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회복시키다 보니 거기에 따른 또 하나의 폐단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드러나야 할 말씀의 권위에 설교자의 권위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노진준 목사는 복음적인 예배에 대한 이론을 펼치면서 "설교 자체가 귀한 것이라 생각하여 그것을 절대화 시키려고 목사가 절대화 되려 하는 것이 문제이다"라고 지적하며 중세 종교개혁자들이 가진 설교 철학에 대해 바르게 제시하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의 전통이 아닌, 사제들의 권위가 아닌, 예식을 통한 성례가 아닌, 오직 성경으로,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이었는데 그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설교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오해하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개신교회에 비추어지는 여러 문제점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서울 장신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던 문성모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설교가 중심이 되면서 예배는 다시 경직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성직자는 다시 구별되기 시작했고 권위의 벽은 점점 높아만 갔다. 이제는 설교자의 말 한마디가 구원까지도 좌우하게 되었다. 설교자인 성직자는 회중의 자리를 버리고 다시 하나님의 전권대사의 자리로 올라갔다. 설교자가 말씀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설교자를 섬기는 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시간이 아닌 설교자 자신의 주장을 위해 성경을 이용하는 시간으로 전락 되었다."

오늘날의 설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갖게 하는 말이다. 결국 설교자도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예배자가 되어야 하는데 설교에 대한 열망이 예배에 대한 열망과 분리되기에 설교자가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시 하고 하나님의말씀이 아닌 설교자의 권위를 드러내는 유혹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종교개혁자들이 오늘날 교회 설교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두 가지 권면을 생각하며 서술한다.

첫째, 예배에서 설교의 기능을 바로 인식하고 성경을 쓴 원저자들이 독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원론대로 바로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훈련해야 한다. 설교자들이 오늘날의 처해진 상황과 환경에 의해 말씀을 재해석하다가 자칫 설교자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내 복음으로 바뀌어 성도들에게 전달되는 잘못이 없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하나님의 임재 앞에 영적인 민감함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예배에서 설교자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예배에서 성도들 중 한 사람은 없어도 예배는 진행 될 수 있다. 하지만 설교자가 없으면 예배가 진행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자가 받는 유혹은 참 많이 있다.

이에 대해 노진준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설교자와 교인의 차이는 존재적 가치의 차이가 아니고 기능적 기여 능력의 차이인데 기능적 기여 능력에 의해 가치를 결정하는 실용주의에 익숙해져 설교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설교자가 영적인 민감함을 갖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해야 할 것은 설교를 하는 기능인이기 이전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원 중 한 명인 예배자로서 나를 드러냄이 아닌 나를 통해 오직 하나님만 드러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중세교회에서의 성직자는 대단한 권위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에서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가 아닌 성직자의 권위가 자연스럽게 더 부각되게 된 것이다. 이에 종교개혁자들은 이것을 성직자가 아닌 하나님의 권위의 원위치로 되돌려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씀의 권위를 강조하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예배에서 설교를 강조하는 예전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설교 중심의 예배가 되면서 "예배는 설교다"라는 예배철학이 형성 되있던 것을 본다. 물론 교단의 성격과 목회자들에 따라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앞서 우리가 보아 왔던 예배의 역사를 보면 설교란 예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 그것이 모든 예배의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윤임상 교수(월드미션대학교)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윤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