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수 목사
박한수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영상 캡쳐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는 최근 들어 한국에서 가장 바쁜 목회자 중의 한 명이다. 목회규모로 보면 성도 수 3천 명의 중형교회를 이끌고 있지만 팬데믹 기간 중에 그의 설교를 시청하는 성도들의 숫자는 그 30배에서 100배까지 이르는 10만~30만 명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박 목사는 차별금지법 등 반교회적인 움직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목소리를 내는 목회자다. 교회가 다른 부분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개교회주의로 빠지기 쉬운 성장기에 있지만 박 목사는 주변을 돌아보고 직접적으로 행동하는 방향을 택했다.

쉴 틈 없는 목회와 설교가 계속되고, 대사회적인 면에서는 반교회적인 움직임에 대한 강력하게 맞대응까지 하면서 이미 100% 이상의 것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박 목사는 ‘통일’이라는 주제 앞에서 깊은 회개를 쏟아냈다. 그리고 “그 동안 사실 관심을 두지 않아 부끄럽다”고 솔직한 고백을 했다.

미국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에서 지난 9일(현지 시간)부터 진행되고 있는 제2회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KONA 2021) 둘째 날, 박 목사는 저녁강의에 임하면서 “통일에 대해서 무관심과 무감각으로 마비된 대한민국의 현 모습은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기독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 때 생애 처음 ‘왜 통일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그 질문 앞에 저는 그 동안 얼마나 생각없이 살아왔는가를 생각해 보게 됐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그 동안 통일에 무관심했던 모습에 대한 철저한 회개와 함께 ‘왜 복음통일인가’에 대한 당위성을 강의로 준비해 그의 생각을 나눴다.

박 목사는 먼저 통일에 대한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국민들은 ‘남북통일을 바랍니까?’라는 질문에 ‘통일이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고, 통일이 안되고 현재 갈라진 상태로 서로 각자 공존하는 것이 좋겠다고 다한 사람도 24.3%나 됐다. 그리고 오히려 통일이 영원히 안 되는 것이 낫다고 답한 사람이 무려 16.2%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 “국민 10명 중 4명은 통일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원래 하나였다. 이는 이해득실을 떠나서 당연히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박 목사는 통일에 대한 당위성으로 “북한에서 신음하는 지하교회 성도들의 기도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박 목사는 “이들은 거의 70년 가까이 기도해오고 있다. 그들이 지금 지하에서 무슨 기도를 하겠는가”라며 “물이 차면 기운다. 기도가 차면 응답을 받는 때가 온다. 지금 그 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는 이사야 58장 1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 본문은 남북의 통일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에게는 이 구절이 와 닿았다. 이 본문은 금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주님은 먼저 그릇된 금식의 특징을 꾸짖으신다”면서 “오늘 우리가 통일의 문제를 접근할 때 영적으로 본문의 꾸짖음을 받는 이들은 바로 남한에 있는 한국 기독교인들이다. 북한의 주민들이 복음을 모르는데 무슨 회개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목사는 “그러면 진정한 금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은 무엇인가를 봐야 한다”면서 “먼저, 우리 내적으로 살펴볼 때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며 애통하는 것이 금식이고, 외적으로는 흉악의 결박에 묶인 자들을 풀어주고, 멍에의 줄을 달고 사는 자를 자유케 하며, 압제 당하는 이웃을 자유케 하고, 주린 자에게 하나님의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고, 어려움 당한 골육의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외적 금식이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목사는 “위선된, 그릇된 금식을 하면서 단순히 배만 굶고 있으면서 자신의 경건을 알리는 자들이 바로 한국의 성도들이라면 흉악과 압제와 멍에의 사슬을 매고, 굶주림과 억압 속에 고통받는 자들이 바로 북녘의 동포들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고 해석했다.

특히 박 목사는 이날 강의에서 ‘복음통일’을 강조했다. 그는 “결국, 진정한 치유와 회복과 통일의 하나됨은, 복음으로만 가능함을 우린 잘 안다”면서 “그래서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년간 ‘복음통일’을 외쳐왔다. 누구보다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복음의 은총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복음통일의 첫 단추로 자신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철저한 회개를 제시했다. 그는 “천국의 첫 단추는 회개에서 시작된다. 통일도 마찬가지다. 이 땅의 모든 부조리와 악함을 해결하는 가장 단순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회개하는 것”이라면서 “누가 먼저 회개해야 하는가? 바로 금식하고 예배하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그는 “회개는 우리 자신에게서 시작된다. 이 땅의 교회는 회개를 외칠 수 있는 능력도 상실했다. 우리가 회개하라고 외치면 세상이 비웃을 정도”라면서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되더라도 우리가 회개하고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고 이웃들과 세상의 소망이 될 때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만이 남북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 박 목사는 “북한 수용소에서 죽는 경우가 허다함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복음을 듣고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는 이 시대의 순교자들이 있다”면서 “복음이 사람을 바꾸고 북녘 땅을 바꾸게 된다. 상황과 환경을 초월해 북녘에서도 복음은 역사한다. 통일의 진정한 힘은 십자가이고 예수라고 감히 말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아무나 통일에 관심을 갖지 않고 아무나 통일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시대”라면서 “신앙마저도 이기적으로 흘러가는 이때에 북녘의 그리스도인의 아픔을 알고,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그리고 지치지 말고, 끝까지 매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저녁 강의에 앞서 시애틀형제교회 권준 목사가 이번 글로벌복음통일 세미나를 위해 줌(ZOOM)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권 목사는 "행사가 열리는 코나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크지만 이곳에 계신 분들 한 분 한 분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있을 것을 믿는다"면서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이 땅에 가져오는 통로다. 복음통일은 우리 기독교인의 소원이고 성령님이 임하실 때 이뤄질 것이며 이를 위해 다 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강사 박한수 목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설교가다. 평소 유튜브에 올리는 그의 설교는 팬데믹 이후 더욱 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져 매주 그의 설교를 기다리는 이들이 전국에 생겼다. 현재 제자광성교회의 새벽기도회 유튜브 생방송 접속자만 3천 명이 넘고, 그의 주일설교는 적어도 10만 명, 많게는 30만 명이 시청하고 있다.

박한수 목사는 시골 불신가정의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16세 때 강력한 성령체험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게 된다. 장로회신학대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후 1999년 5월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06년 6월 거룩한빛광성교회의 지원으로 상가에서 교회를 개척한 것이 현재의 제자광성교회다.

교회에 10대 밖에 차를 주차하지 못하지만 3천 명 이상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고, 주일예배 설교영상을 보는 시청자는 적어도 그 30배에 이른다. 그의 '분별' 시리즈, '회복' 시리즈, '하나님의 성품' 시리즈, '리메이크' 시리즈 등의 약 100여 편에 이르는 시리즈 설교는 팬데믹 중에 한국교회 성도들의 든든한 영적 양식이 됐다.

국내의 반성경적인 입법이나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설교를 통해 비판을 하는데 지난 6월 평등법안이 발의됐을 당시 주일예배 설교 '우연은 없다. 전쟁만 있을 뿐이다!'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악법 반대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복음통일 #박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