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나의 성전에서 자녀 교육
엘가나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어요.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였어요. 그 뜻은 ‘풍성한 은혜’였어요. 또 다른 아내의 이름은 브닌나였어요. 그 이름의 뜻은 ‘홍보석’이었어요. 브닌나에게는 자녀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자녀가 하나도 없었어요(삼상1:2).
하나님은 브닌나에게는 많은 자녀를 주셨지만, 한나의 태를 닫으셔서 자녀가 없게 하셨어요. 남편 엘가나는 제사를 드리는 날에 한나에게 제물의 분깃을 갑절이나 주었어요. 그러나 그런 제물의 분깃이 한나의 마음을 만지고 한나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었어요. 브닌나는 한나의 마음을 격동케 하였어요(삼상1:6).
그런, 한나는 성전에서 기도를 열심히 하였어요. 그런데 너무 열심히 기도하자 미친 여인으로 엘가나에게 오해도 받았어요. 하지만 마침내 여호와 하나님은 한나에게 사무엘을 주셨어요. '사무엘'이라는 이름의 뜻은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에요.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하자 주님이 사무엘을 선물로 주셨어요.
한나는 자식을 주시면 그 자식을 주님께 드리기로 서원하였어요. 그리고 정말 자식을 주셨을 때 젖을 뗀 후 더 품에 품고 살려고 하지 않았어요. 어미로 품에 안고 키우고 싶었지만, 하나님의 성전에 드려 그곳에서 자라게 하였어요. 유아 때 더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그 감격과 기쁨을 누리고 싶었을 거예요. 그러나 하나님께 올려 드렸어요. 그런 사무엘은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자라는 아이가 되었어요.
자녀 양육의 목적?
자녀에게 좋은 것을 경험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공부를 열심히 잘 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경건한 자녀로 키우는 것인가요? 아니면, 돈을 잘 벌기 위해 공부를 가르치고, 교육하는 것인가요?
다윗은 "의인의 자식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다"라고 하였어요. 이처럼 우리도 우리의 자녀를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으로 키워야 해요. 무엇보다 주님을 따르도록 키워야 해요.
데라와 그의 아들 아브라함은 우상 장사를 하는 동네에서 살았어요. 그러나 데라는 아브라함의 부르심과 사명을 위해 아브리함과 그 동네를 떠났어요. 우상을 팔며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시할 땅으로 자녀와 떠났어요.
할례와 자녀교육?
그러면서 데라와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어요. 아브라함은 노년에 생식기 끝을 잘라 내는 할례를 행했어요. 부싯돌로 할례를 행하였어요. 그 뒤 자녀 이삭을 생후 8일 후에 할례를 행하였어요. 할례의 뜻은 "자르다, 끊어 버리다, 베어 버리다"에요. 이렇게 할례를 행한 의도는 인간의 생각을 끊어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육하라는 뜻이에요.
말씀대로 양육하는 가장 좋은 방법
첫째, 예배를 드려야 해요. 이를 위해 어릴 때부터 주일 성수를 가르쳐야 해요. 부모와 같이 예배를 드리면 좋겠어요. 0-4세 어린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 증상이 나타나요. 마치 부모와 강제로 헤어지는 듯한 스트레스를 받아요.
예배를 부모와 강제로 헤어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아이는 예배를 싫어하게 될 수 있어요. 심리 속에 교회에는 엄마와 떨어지는 곳이라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될 수 있어요.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탁아부 운영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아이와 생이별을 하게 하고요. 무엇보다 아이는 예배를 드리지 않게 되므로 일반 탁아소 역할로 전락할 수 있어요. 예배를 부모와 같이 드리더라도 자녀에게 놀잇거리를 제공하고 예배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인식시켜서는 곤란해요. 그리고 아기와 같이 예배하고 함께 있어야 할 부모가 너무나 많은 교회 봉사로 자녀와 떨어져 있어서도 안 돼요. 교회 섬김도 중요하지만 어린 시기 부모 외에는 누구도 자신의 자녀를 신앙적으로 키울 수 없어요.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수 없어요.
"교회 일만 하면, 자녀가 잘된다!"라는 말을 숙고해야 해요. 아주 어린 아이를 키울 때 해당하는 말이 아니에요. 어느 정도 부모와 떨어져도 되는 유치부 혹 초등부 나이가 되어 사회성을 갖게 된 이후에 부모가 교회 일에 전념해도 충분해요. 너무 어린 시기에 아이를 방치하고, 교회 일만 한다고 주님께서 다 책임져 주시지 않아요. 아이를 돌보라고 부모를 주신 거예요. 그 어린아이를 두고, 다른 일에 빠지면 안 돼요. 자신의 어린 자녀를 잘 보살펴야 자녀가 잘 자라요.
둘째, 주일을 기쁜 날로 만들어야 해요. 부모와 같이 예배하고요. 과하게 돈을 사용하는 것은 그렇지만 주일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어요. 주일 예배 후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기뻐하는 거예요. 주일이 즐거워야 해요. 자녀에게 용돈을 줄 나이가 되면 주일에 주는 거예요.
셋째, 밥상머리 교육을 해야 해요. 유대인들은 지금도 밥상머리 교육을 해요. 자녀와 함께 식사하면서 최대한 삶을 나누어야 해요.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은 가르쳐 주고요. 아이와 대화를 하려고 해야 해요. 자라는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부모에게 많이 배우고 같이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16개월이면 숟가락을 자기가 잡을 수 있어요. 이때 해 보도록 해야 해요. 테이블이 지저분해진다며 먹여 주면 안 돼요. 그렇게 하면 테이블은 깨끗할지라도 교육은 하지 못해요. 그리고는 혼자 했을 때 "잘했다!" 칭찬해 주어야 해요. 열심히 하도록 격려해야 해요.
16개월이 되었을 때 고집이 생겨서요. 그래서 떼를 쓰며 울기도 해요. 밥상에서 자기주장을 펴기도 해요. 그러나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도 해 주고요. 아이의 고집이 왜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해요.
넷째, 생활 예배를 드리려고 해야 해요. 주일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부모가 알려 주고 가이드를 해 주어야 해요.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어요. 그런 이유는 바로 엘리가 자녀를 훈육하는 자세에 있어요. 엘리는 아들을 바로 교훈하지 않았어요. 그 결과, 엘리 가정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어요.
다섯째, 물건을 사고 싶어할 때 거절도 가르칠 줄 알아야 해요. 어떤 부모는 아이가 울거나 드러누우면 무조건 사 줘요. 그러나 그것은 바른 것이 아니에요. 아이가 요구하다가 운다고 사주면, 나중에는 울고, 고집을 피우기만 해요. 부모가 잠시 잠깐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사주면 안돼요.
일관된 교육을 해야 하고요. 거절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왜 안 되는지 설명을 해 주어야 해요.
늘 “예스” 해 주는 것이 바른 교육은 아니에요. 때로, 어린 자녀라도 “노”를 배워야 해요. 그러면서 절제도 배워야 해요.
사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른 아이와 싸우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 “그 친구랑 놀지 마라!”고 해서는 안돼요. 그럼 친구가 원수가 되어요.
생활 속에 인내와 사랑을 가르치지 않으면 말씀은 뿌리를 내리지 못해요.
혹, 아이가 자신의 장난감을 빼앗겼을 경우에는 속상해 할 수 있어요. 때로 화를 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자녀에게 “왜? 그 친구가 그랬을까?” 생각해 보도록 해 주어야 해요. 그리고 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하자고 해야 해요. 쉽게 판단하거나 정죄하도록 해서는 안돼요. 자신의 자녀만 옳고, 다른 친구들은 다 틀린 것으로 이분법적으로 가르쳐서는 안돼요. 혹여나 정말 그 친구가 100% 잘못했을지라도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이 만들어 지도록 해야 해요.
예수님의 어린 시절 모델
누가복음 2장에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 나와요.
1) 태어난 후 1일째 누가복음 2장 7절은 예수님을“강보로 싸서 - 구유에 누였다.”고 해요. 말씀을 수놓은 것으로 감쌌어요.
2) 8일 째 되는 날 누가복음 2장 21절은 할례를 행한 것을 말씀해요. 이 할례는 단순히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가족 3대가 참석한 가족의 큰 일이었어요.
3) 태어난 지 30일이 되었을 때 유대인들은 당시 속전의식을 거행했어요.
4) 40일에는 정결의식을 행했어요. 40일에 ‘미크베’라는 정결의식을 행했어요(눅 2:22).
5) 전인격적(신체, 심적, 지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셨어요.
누가복음 2장 46-47절은 신체적으로 자라며 발달하였다고 했어요. 당시 종교인들과 토론을 할 정도로 심력이 대단하셨어요. 예수님은 그 키와 더불어 지혜가 자라간다고 하였어요. 이는 지적 사리판단능력이 더 좋아지셨다는 거예요.
51절에 이런 어린 시절을 겪은 예수님은 아기에서 점차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 예수님이 되셨어요.
이 모델이 우리의 모델이 되어야 해요.
1) 그 지혜와 - 지력
2) 키가 자라가며 - 체력
3) 하나님과 - 영력
4) 사람에게 - 사회성
5)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 존재
결국, 예수님은 지력, 체력, 영력, 사회성, 존재적으로 성숙하셨어요.
김영한 목사(품는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한
